내달 4일 정기검사 결과 발표…보험사 인수 등 경영활동 '분수령'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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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지난해 금융지주·은행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주요 검사 결과를 내달 초 발표한다.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로 홍역을 앓은 우리금융그룹 관련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매운맛’을 예고한 만큼 우리금융은 설에도 마음이 편치 않을 전망이다.
29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이 원장은 내달 4일 ‘2024년 금융지주·은행 주요 검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우리금융·우리은행이 될 전망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개인사업자에게 수백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내어준 혐의를 받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손 전 회장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 원장은 당시 “위법행위를 경미하게 취급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매운맛’으로 시장과 국민에게 알리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보험사 인수에 1조5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고, 작년 3분기 말 우리금융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11.96%까지 떨어진 것도 불안 요소다. 금감원이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가 자본 적정성을 해친다는 판단을 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 [사진=우리금융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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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과에 따라 오히려 우리금융을 옥죄던 족쇄가 풀릴 가능성도 있다. 우리금융은 작년 8월 다자보험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의욕적으로 절차를 진행하다가 금감원 정기검사 착수 이후 속도 조절에 나섰다. 따라서 정기검사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인수에 탄탄대로가 열리게 된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은 지난 16일 금융당국에 인수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심사가 개시되면 금융당국은 2개월 안에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이 검사결과 발표 이전에 승인을 신청한 것을 두고 계약상 관련 절차를 더는 지체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주경제=장문기 기자 mkm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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