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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세뱃돈 안 맡길래"…고개 든 '첫거래 특판' 이자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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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 아는 금융꿀팁] 은행 예·적금 첫거래 특판

[편집자주] 금융, 이것만 읽으면 쉽습니다. 쉽게 설명해주고 도움되는 정책과 상품,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보이스피싱 등 범죄로부터 내 돈을 지키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머니투데이

은행 '첫거래' 예·적금 특판/그래픽=윤선정


은행들이 연말연시 '특판 가뭄'을 깨고 하나둘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특히 새해인 만큼 '첫거래'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들이 이목을 끈다. 청소년들에겐 명절이 용돈의 '대목'인 만큼, 스스로 용돈을 관리하는 청소년들에게 좋을 은행 '첫거래' 예·적금 상품을 모았다.

우리은행이 지난 22일 발간한 한국 청소년 라이프스타일 보고서 '틴즈 다이어리(Teens Diary)'에 따르면 청소년 10명 중 8명이 명절에 받은 용돈을 직접 관리한다. 부모님에게 돈을 맡기면 못 돌려받는다는 비율이 30%에 달하는 '웃픈' 통계도 있다. 청소년들도 어엿한 주체적인 금융소비자가 된 셈이다.

청소년의 92.8%는 저축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저축 형태는 자유입출금식 통장이 82.5%(복수응답)에 달했다. 쉽게 돈을 넣고 뺄 수 있지만 금리 수준이 0.1% 정도라 '저축'의 취지와는 거리가 멀다. 새해 저축의 의지가 가득한 청소년들에게 알맞은 적금 상품부터 만나본다.

IBK기업은행의 선착순 3만좌 특판 '처음 만나는 IBK적금'은 기본 연 3%·최대 7% 이자를 준다. 우대 금리 조건이 간단한 게 특장점이다. △기업은행 계좌로 자동이체 3회 이상 △마케팅 문자 수신 동의 △기업은행 신용(체크)카드 결제계좌를 기업은행 통장으로 지정 등으로, 3가지 중 2가지만 충족하면 된다. 각각 2%포인트(P)씩 총 4%P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만약 '알바생'이라면 하나은행 '달달 하나 적금' 특판이 더 나을 수 있다.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 최대 연 5.0%를 더해 최고 연 7.0%다. △급여이체 1.0%P △하나카드 결제 연 0.5%P △첫거래 감사 금리 1.5%P △달달 하나 금리 2.0%P로 구성됐다. 매달 카페나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쏠쏠한 생활쿠폰도 덤으로 제공된다. 6월 말까지 10만좌 한정 판매다.

적금과 달리 목돈을 한번에 예치하는 정기예금도 첫거래 특판이 있다. 요즘 금리가 뚝뚝 떨어지면서 이율이 마음에 쏙 들지 않을 수 있지만, 3%대 초반이면 괜찮은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앞서 소개한 기업은행의 적금과 함께 나온 '처음 만나는 IBK중금채' 특판은 시장금리에 연동돼서 가입시 금리가 정해진다. 시장금리가 떨어지는 추세라 빠르게 가입할수록 높은 이자를 받은 데 유리할 수 있다. 24일 기준으로는 최고 연 3.31%다. 가입 금액은 1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이며 총 1조원 한도로 판매된다.

Sh수협은행의 '첫만남예금'도 3.30% 이자를 준다. 1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목돈을 1년간 예치해두는 상품이다. 첫거래라면 우대금리 조건도 마케팅 동의와 상품 알리기처럼 간단해서 쉽게 최고 금리로 저축해둘 수 있다. 선착순 10만좌 한정판매한다.

첫거래가 아니라면 KB국민은행 정기예금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다음달 28일까지 KB스타뱅킹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비대면 정기예금 가입자 대상 이벤트를 진행한다. △골드바 1돈 △신세계이마트 10만원권 1매 △SK모바일주유권 5만원권 2매 △올리브영 기프트카드 5만원권 2매 △스타벅스 카페 아메리카노 Tall 1매 중 하나에 당첨될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새해 새로운 저축 습관을 기를 수 있는 특판들이 침묵을 깨고 나오고 있다"며 "시중에 돈이 풀릴 시기인 만큼 적극적으로 수신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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