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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 고물가·고금리… 인천 기업들 “출구 안 보인다” [지방자치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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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가 안 보이네요.”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악화일로다. 만성적인 내수 부진에 정국 불안까지 엎친데 덮친 격이다. 전방위 경제 부진에 그야말로 좀처럼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인천 소재 기업들은 “당분간 회복은 어려울 것 같다”며 현 실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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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업체 168개사를 대상으로 벌인 ‘2025년 경제·경영 전망’ 조사 결과를 보면, 새해에도 침체된 경기는 되살아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가격 상승, 고물가·고금리 등 여러 불안 여건이 해소되지 않은 탓이다. 여기에 미국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고, 보호무역주의 정책이란 통상환경 불확실성까지 크다.

응답한 10곳 중 7곳(67.7%)은 2024년 영업이익이 목표 수준에 ‘미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요인으로 내수 부진(59.5%)을 꼽았다. 지난해 투자 실적이 목표 대비 모자랄 것으로 절반가량이 내다봤고(10% 이상 28.6%, 10% 이내 22.4%), 영업실적 악화(51.8%) 및 경기둔화 우려(39.8%)를 그 원인이라고 들었다.

올해 국내 판매와 관련해 업체들은 절반 넘게(52.2%)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증가’를 예상한 곳 25.5%, ‘지난해 수준’ 유지를 회신한 곳은 22.4% 수준에 머물렀다. 수출(해외 판매) 상황도 여전히 안갯속이다.

2025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경제·사회 양극화 심화(28.3%)와 물가 변동성 확대(22.8%)를 꼽았다. 다음으로 건설·부동산 시장 위축(16.3%), 가계부채 심화(10.1%), 기업부담 입법 강화(10.1%), 내수 구조 약화(8.5%), 노사갈등 리스크(3.3%)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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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협이 될 대외 리스크에는 트럼프 2기 통상정책 33.8%, 유가·원자재가 변동성 13.8%, 한국 수출·산업 경쟁력 약화 12.8%, 세계 공급망 재편·블록화 7.8% 등으로 집계됐다. 향후 예상하는 경제 회복 시기를 2026년(36.5%), 2025년 하반기(34.0%), 2027년(22.6%), 2025년 상반기(6.9%) 순으로 생각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인천의 수출은 중국·미국 의존도가 높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수출 규제 조치 등에 영향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내수경기 진작에 더해 공급망 리스크 재발 방지, 환율 안정화 같은 선제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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