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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4 (화)

이슈 연금과 보험

“설 명절 효도보험 선물 어떠세요”… 치매·간병 보장에 생활비도 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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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민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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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부모님의 건강을 챙기고 생활비 등을 보조할 수 있는 이른바 ‘효도보험’이 눈길을 끌고 있다. 보험사들은 신년을 맞아 치매나 간병보험의 보장을 더욱 세밀하게 하고, 유병자를 대상으로 하는 보험의 보험료를 차등화하는 등 새로운 상품으로 고객맞이에 나섰다.

◇ 더 세밀해진 치매·간병보험

삼성생명은 암과 간병에 대한 보장을 대폭 강화한 ‘삼성 더블보장보험(무배당, 보증비용부과형)’을 최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사망보장과 함께 암 진단확정 또는 간병 상태 판정 확정 시 생활비까지 보장한다. 상황에 따라 ‘사망보험금 연금선지급 전환’ 제도를 통해 사망보험금을 자동감액해 노후생활비로도 활용할 수 있다.

고령층을 겨냥한 치매나 간병보장을 강화한 상품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그간 보장하지 않던 최경증 치매나 요양병원 입원일당 등을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 최근 출시된 보험은 검사부터 진단, 입원, 치료, 간병까지 전 과정에 걸쳐 보장을 제공한다.

KB손해보험이 이달 초 출시한 ‘KB골든케어 간병보험’은 초기 단계 치매 치료와 요양 관련 보장이 대폭 강화됐다. 기존 1~5등급까지만 보장하던 장기요양 간병비 보장을 인지지원등급까지 확대했다. 또 재가급여 보장은 데이케어센터(주·야간보호)와 방문요양으로 세분화했다. 특히 요양병원 입원환자 분류체계 중 의료경도 이상을 보장하는 ‘요양병원 입원일당’도 보장한다.

흥국화재는 최경증 치매 치료비를 보장하는 ‘흥Good 가족사랑 간편치매간병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최경증 치매와 경증 알츠하이머 치매를 포함한 표적치매의 치료비를 보장한다. 또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는 ‘레켐비’와 같은 약제비를 보장한다.

종신보험은 올해 들어 보장이 더욱 강화됐다. 교보생명은 생애주기에 맞춰 건강과 사망, 노후까지 한 번에 보장하는 ‘교보3밸런스보장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평생 사망 보장을 받으면서 3대질환(암·뇌혈관질환·허혈심장질환) 진단 시 치료비 보장, 납입면제, 연금전환 등 3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설 연휴를 앞둔 지난 24일 오후 귀성객들이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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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세 시대’ 대비하는 유병자 보험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이미 질환을 앓고 있는 부모님을 위한 유병자 대상 보험도 눈여겨볼 만하다. 현대해상이 출시한 ‘내삶엔(3N)맞춤간편건강보험’은 총 35가지의 가입유형으로 개인별 치료 이력을 세분화해 보험료에 반영한 상품이다. 1년 전 입원 이력이 있더라도 수술 이력이 5년을 경과하면 기존 상품보다 약 15%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가입 유형에 따라 최대 9년간 최초 가입 대비 최대 38%까지 보험료가 낮아지기도 한다.

KB손해보험도 경증부터 중증 유병자까지 가입할 수 있는 신상품 ‘KB 3.N.5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Plus’를 출시했다. 유병자 전용 상품으로 총 200여개의 특약 중 원하는 보장으로 맞춤 설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가입 후 1년 동안 입원과 수술 기록이 없으면 매년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무해지 상품으로 가입하면 보험료는 더 낮아진다.

DB생명은 주요 7대 질병을 모두 보장하되 보장받는 횟수는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무)실속N 7대질병 건강보험’을 내놨다. 그중에서도 ‘335 간편심사형’을 출시해 유병력자·고령자도 가입할 수 있게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 연휴를 전후로 부모님을 위해 자녀들이 보험을 선물하고 싶다는 수요가 있어 보험사들도 이때를 맞춰 신상품을 출시하기도 한다”면서 “특히 최근 출시되는 보험들이 치매나 간병, 유병자 등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보험이 많아 효도보험으로 더 주목하는 것 같다”고 했다.

백윤미 기자(yu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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