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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추방자 항공기' 콜롬비아 도착…페트로 대통령 "사랑하는 고국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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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들 태운 콜롬비아 군용기 2대 보고타 공항에 도착

[보고타=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추방된 콜롬비아 이민자들이 콜롬비아 보고타 엘도라도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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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콜롬비아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송환한 자국민 불법 체류자를 군용기편으로 본국으로 데리고 왔다.

28일(현지 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미국에서 추방된 콜롬비아 이민자들을 태운 콜롬비아 공군기 2대가 이날 수도 보고타 엘도라도 공항에 착륙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그들(콜롬비아인들)은 자유롭고 존엄하게 사랑하는 고국에 돌아왔다"라고 적었다.

그는 또 수갑을 차지 않은 채 콜롬비아 군용기에서 내린 콜롬비아인들의 사진을 올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의 본국 송환에 대한 비협조를 이유로 콜롬비아에 고율 관세를 즉시 부과했다가 콜롬비아 정부가 입장을 바꾸자 9시간여 만에 이를 보류했다.

페트로 대통령은 미국이 자국민을 범죄자 취급했다며 이민자 160명을 태운 미군기 두 대의 착륙을 불허했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콜롬비아에 25%의 긴급 관세 부과와 여행 금지, 비자 취소 등을 명령하며 보복 카드를 꺼냈다.

[보고타=AP/뉴시스] 28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추방된 콜롬비아 이민자들이 콜롬비아 보고타 엘도라도 공항에 앉아 있다. 202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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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취한 첫 번째 보복 조처로 기록됐다.

콜롬비아도 보복 관세로 맞불을 예고했지만 결국 굴복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콜롬비아 정부는 미국에서 돌아온 모든 불법 체류자 수용 등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모든 조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루이스 힐베르토 무리요 콜롬비아 외무장관은 "콜롬비아 정부는 미국과의 교착 상태를 극복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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