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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압박에…은행들, 뒤늦게 대출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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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가 인하됐지만, 시중 은행들의 이자 장사 때문에 정작 돈 빌리는 서민들은 이걸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이 직접 나서 이제는 대출 금리를 내리라고 압박하자, 은행들이 뒤늦게 금리 인하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은행은 설 연휴 직후 주요 가계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최대 0.29%포인트 낮출 예정입니다.

신한은행은 지난 13일 가산금리를 0.3%포인트 내렸고 KB국민은행도 지난 27일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0.04% 포인트 낮췄습니다.

은행들이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한 건데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달 연속 기준금리 낮췄지만 정작 금리 인하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은행권은 지난해 3분기 이후 가계대출 수요 억제를 이유로 대출 가산금리를 계속 올려왔습니다.

대출금리과 예금금리의 차이가 1.43%로 4개월 연속 늘면서 이자장사를 한다는 비판도 커졌습니다.

그러자 금융당국은 새해 들어 대출금리를 내리란 메시지를 잇달아 냈습니다.

[김병환/금융위원장 (지난 22일 / 기자간담회) : 작년에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하 속도나 폭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있는 것 같고요. 은행들이 이제는 좀 반영을 해야 될 시기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16일 "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금리 전달경로와 가산금리 추이를 점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설이 지난 후엔 금리 인하 압박이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가산금리를 낮추는 방향으로 은행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산금리를 정할 때 은행 측이 각종 보험료와 출연료 등은 포함시키지 못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현 / 영상편집 백경화 / 영상디자인 신하경]

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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