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신뢰도, 아직 낮아...계속 조사할 것"
버지니아주 랭글리에 있는 CIA 본부 로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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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이어 중앙정보국(CIA)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의 실험실에서 누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IA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기원이 자연발생보다는 연구실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CIA는 다만 이런 평가의 신뢰도는 아직 낮은 수준(low confidence)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자연발생설과 연구실 유출설 모두 여전히 그럴듯한 시나리오"라며 향후 연구실 유출 가능성이 더 높다는 판단을 바꿀 만한 새로운 정보가 있는지 계속 조사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CIA는 당초 바이러스의 기원을 평가할만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는 유보적인 입장이었으나, 윌리엄 번스 전 CIA 국장이 불가지론보다는 어느 쪽이든 입장을 취하도록 지시했고 낮은 신뢰도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실험실 유출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바이러스의 기원을 둘러싼 논쟁이 당파적으로 흘러가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 동안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실험실 유출 이론을 적극 옹호한 반면에 민주당에선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됐다는 견해가 많았다.
트럼프 2기에서 임명된 존 랫클리프 CIA 국장도 실험실 유출설 견해를 지지해왔다. 톰 코튼 공화당 상원 정보위원장은 CIA의 이번 결론에 대해 "가장 그럴듯한 설명"이라면서 "이제 중요한 것은 중국이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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