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임기 막판에 진행…인도 지연된 사이 트럼프 취임
아미르 칸 무타키 아프가니스탄 외무장관이 8일 (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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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아프가니스탄을 장악 중인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 탈레반은 미국과 함께 각자 상대국 억류자를 석방했다.
CNN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외무부는 21일(현지시간) 미국에 구금돼 있던 아프가니스탄 수감자 칸 모하마드와 미국 시민 라이언 코벳, 윌리엄 맥켄티를 맞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로 교환은 트럼프의 취임 직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여러 이유로 인계가 지연됐고, 그 사이 트럼프의 취임식이 진행됐다고 CNN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탈레반은 취임식 동안 이 소식이 묻히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그 공로를 인정받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탈레반 소속의 모하마드는 미국에 마약을 판매한 혐의로 2006년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주에서 체포됐다. 이듬해 미국으로 인도된 그는 2008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캘리포니아주에서 복역했다.
이번 협상에는 카타르가 중재국으로 참여했다. 카타르는 미국인 2명을 구출하는 작전에 물류 지원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가니스탄에는 전직 항공 정비사 조지 글레즈만과 귀화한 마흐무드 하비비 등 2명의 미국인 포로가 아직 더 남아있는 상황이다. 코벳의 가족들은 "라이언과 조지, 마흐무드가 함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라며 "우리의 행운이 그들에게 가져다줄 고통을 상상할 수 없다"고 전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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