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열 전무의 미래사업실, 라면 중심 포트폴리오에 신사업 장착
경영 전면 나선 후 건기식·스마트팜·펫푸드 등서 성장 가능성 확인
신상열 농심 미래전략실장 전무. [사진=농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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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농심은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비전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주도하는 부서는 신 전무가 이끄는 미래사업실이다.
미래사업실은 농심의 미래를 그리고 신사업을 발굴하는 부서다. 라면 중심인 농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한 인수합병(M&A)을 비롯해 사내 스타트업 관리도 담당하고 있다. 사내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건강관리식품(건기식)과 스마트팜은 이미 중요 사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펫푸드 사업도 성장 가능성을 드러내는 중이다.
신 전무는 1993년생으로 2018년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하고 2019년 3월 농심에 경영기획팀 사원으로 입사했다. 입사 1년 만인 2020년 대리로 승진했고 이후 경영기획팀 부장, 구매 담당 상무를 거치는 등 초고속 승진했다
농심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504억원, 영업이익 3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6% 소폭 감소했지만 해외매출은 크게 성장했다. 국내 수출(+33.5%)을 중심으로 미국(+1.4%), 일본(+20.3%), 호주(+15.4%), 베트남(+20.4%)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농심 미국 공장 [사진=농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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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역시 호실적이 기대된다. KB증권은 지난 2일 농심의 미주 지역 중심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하면서 목표주가를 50만원에서 52만원으로 올렸다.
이런 가운데 신 전무는 농심이 100년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본업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매출 다각화를 위해 제품 개발과 시장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건기식과 스마트팜에 힘을 쏟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2020년 3월 론칭한 건기식 브랜드 '라이필'은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 1200억원을 돌파하며 핵심 사업으로 꾸준히 성장 중이다. 스마트팜 분야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농심은 내년 말까지 사우디 리야드 지역에 약 4000㎡ 규모의 스마트팜 시설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농심이 삼양의 가파른 성장으로 라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신사업을 발굴하며 미래를 도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주요 사업들이 안정화에 접어든다면 신 전무에 대한 평가와 시선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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