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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6 (일)

한덕수 “계엄 잘못됐다…국무위원 모두 동의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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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앞줄 왼쪽)가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내란 혐의 국조 특위’ 기관 보고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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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12·3 계엄 선포에 대해 “절차상, 실체적 흠결로 봤을 때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저는 굉장히 문제가 많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모든 국무위원이 반대했다”며 “이런 상황을 막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국회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대통령비서실 등 10개 기관을 대상으로 2차 기관보고를 진행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3년 12월 18일 경호처 창립 기념일을 윤 대통령 생일 파티로 둔갑시켰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윤석열 삼행시 선발대회, 생일축하 합창 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은 이에 “행사를 했던 것은 알고 있다”면서 “세부적인 사항은 기억이 잘…”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 대행이 계엄 직후 F4(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회의를 개최한 것을 문제 삼았다. 윤 대통령이 계엄 당일 건넨 쪽지에 담긴 예비비 확보 지시를 이행하기 위한 회의 아니었냐는 의혹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F4 회의에서 계엄 예비비 논의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여당은 “민주당이 가짜뉴스를 퍼뜨린다”고 반박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은 3월 말 4월 초순 조태용 국정원장 등이 안가에서 최초 비상계엄을 모의했다고 한다”며 진위를 물었고, 이에 조 원장은 “계엄이라는 말 자체가 없던 거로 확신한다”고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자신이 필립 골드버그 전 주미대사에게 “계엄이 불가피했다”고 강변했다는 야권발 의혹에 대해 “시점과 내용 전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강보현 기자 kang.bo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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