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공수처 수사 인정 안해…끝까지 싸울 것"
[앵커]
헌정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가 현실화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수처의 수사는 인정할 수 없지만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출석에 응하는 거라고 밝혔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죠.
조한대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용산 대통령실에 나와 있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체포가 현실화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공수처로 이동하기 전, 2분40여초 분량의 영상을 녹화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지 않는다면서도,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서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의 출석 요구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수사기관이 거짓 공문서를 발부해서 국민들을 기만하는 이런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무효인 영장에 의해서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개탄스럽다"며 공수처에 날을 세웠습니다.
또한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청년들이 자유민주주의 소중함을 재인식하게 되고 열정을 보여준 것을 봤다"며 "법이 무너진 칠흑같은 시절이지만 나라의 미래는 희망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관저에 함께 있었던 정진석 비서실장은 잠시 후 오후 2시에 긴급 수석회의를 주재할 예정입니다.
정 실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지금 이 순간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다치지 않는 것"이라며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영장 집행 과정에서 예상과 달리 경호처의 강력한 저지는 없었지요.
[기자]
네, 오늘 공수처의 2차 영장 집행 과정에서, 경호관들이 적극적으로 저지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경찰관들이 2시간여 만에 관저 내부로 진입해 차벽을 넘어 1~2차 저지선을 연달아 돌파하면서, 체포 작전에 급물살을 탔는데요.
이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막아서는 경호처 인력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곧이어 3차 저지선도 열렸습니다.
어젯밤 경호처는 공수처에 대한 출입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하면서,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경호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혀 집행 저지 방침을 시사했었습니다.
앞서 어제 낮에도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전 승인 없이 강제로 출입하는 것은 위법하다"며 강경 입장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막상 2차 집행 과정에서 뚜렷한 집단적 저지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일부 경호관들은 지휘부의 저지 지침에 따르지 않고, 관저 내 대기동에 머물거나 휴가를 가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전언입니다.
이는 경호처 내부에서 '영장 집행을 막아선 안된다'는 반발 기류가 강하게 터져나온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강경 대응 입장인 지휘부와는 달리, 경호처 내부에선 '경호관 개인의 판단에 따라 대응을 결정하라'는 공감대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nepunch@yna.co.kr)
#경호처 #대통령실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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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정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가 현실화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수처의 수사는 인정할 수 없지만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출석에 응하는 거라고 밝혔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죠.
조한대 기자!
네, 저는 지금 용산 대통령실에 나와 있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체포가 현실화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공수처로 이동하기 전, 2분40여초 분량의 영상을 녹화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지 않는다면서도,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서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의 출석 요구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무효인 영장에 의해서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개탄스럽다"며 공수처에 날을 세웠습니다.
또한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청년들이 자유민주주의 소중함을 재인식하게 되고 열정을 보여준 것을 봤다"며 "법이 무너진 칠흑같은 시절이지만 나라의 미래는 희망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정 실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지금 이 순간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다치지 않는 것"이라며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영장 집행 과정에서 예상과 달리 경호처의 강력한 저지는 없었지요.
네, 오늘 공수처의 2차 영장 집행 과정에서, 경호관들이 적극적으로 저지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경찰관들이 2시간여 만에 관저 내부로 진입해 차벽을 넘어 1~2차 저지선을 연달아 돌파하면서, 체포 작전에 급물살을 탔는데요.
이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막아서는 경호처 인력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곧이어 3차 저지선도 열렸습니다.
어젯밤 경호처는 공수처에 대한 출입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하면서,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경호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혀 집행 저지 방침을 시사했었습니다.
앞서 어제 낮에도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전 승인 없이 강제로 출입하는 것은 위법하다"며 강경 입장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막상 2차 집행 과정에서 뚜렷한 집단적 저지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일부 경호관들은 지휘부의 저지 지침에 따르지 않고, 관저 내 대기동에 머물거나 휴가를 가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전언입니다.
이는 경호처 내부에서 '영장 집행을 막아선 안된다'는 반발 기류가 강하게 터져나온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강경 대응 입장인 지휘부와는 달리, 경호처 내부에선 '경호관 개인의 판단에 따라 대응을 결정하라'는 공감대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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