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마하 쿰브 멜라 축제가 시작됐다. 14일(현지시간) 성스러운 3개 강의 합류 지점에서 목욕하기 위해 강물에 몸을 담그고 있는 힌두교도들의 모습/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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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는 힌두교의 대축제 '마하 쿰브 멜라'가 막을 올렸다. 다음달 26일까지 이어지는 이 축제에는 약 4억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과 채널뉴스아시아(CNA)에 따르면 마하 쿰브 멜라가 시작된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州) 프라야그라지를 찾는 발걸음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축제 시작 첫날인 13일에는 1500만여 명의 힌두교 신자들이 죄를 씻기 위해 성스럽다 여겨지는 갠지스강에 몸을 담갔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갠지스강·야무나강·사라스와티강(실제 존재하지 않는 신화 속 강) 등 3개의 강이 만나는 지점을 가장 신성한 곳으로 꼽는다. 가장 길조로운 날은 12년 주기로 찾아오는 마하 쿰브 멜라 기간 중에 찾아오는데, 이때 강에 몸을 담그는 일련의 목욕 의식을 통해 죄를 씻고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행사 기간에는 약 4000ha(헥타르)의 부지에 임시 도시가 조성된다. 15만개의 텐트와 14만 5000개의 화장실, 3000여 개의 주방 등을 갖춘 이 곳은 축제 기간 내내 대규모 인파를 수용할 예정이다. 치안과 안전 유지를 위해 약 4~5만명의 경찰이 배치됐고, 당국도 인공위성과 인공지능(AI) 카메라 등을 활용해 인파들을 통제한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인도국민당(BJP)은 힌두 민족주의를 주요 의제로 내세우고 있다. 인구의 약 80%가 힌두교인 인도에서 모디 총리는 지난 몇 년 동안 힌두교와 관련된 정책을 우선시하며 큰 지지를 얻어왔다.
인도 정부로선 종교적·문화적 상징을 강조하며 힌두교도들을 결집시키고, 종교 관광에 대한 관심도 높일 수 있는 이번 행사를 매우 중요시 여기고 있다. 모디 총리는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마하 쿰브가 "시대를 초월한 인도의 영적 유산을 구현하고 신앙과 조화를 기념하는 행사"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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