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기통 터보엔진음에 ‘가슴이 쿵쾅’
하드톱 실제 접고 펴는데 21~2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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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의 스포츠카 911은 특별히 완성차업계에서 로망으로 자리 잡은 자동차다. 완벽한 동력 성능, 스포츠카로서 빼어난 세련된 외관은 완성차 마니아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게 되는 자동차다.
최근 포르쉐 911을 타고 서울에서 경기도 가평 자라섬까지 왕복 약 150㎞를 주행하면서 그 로망을 직접 실현해 봤다. 시승에 활용한 차량은 옵션 포함 판매가격이 2억6440만원에 달하는 911 타르가 4S 모델(사진)이다.
시동 토글을 눌러 차량에 숨을 불어넣자 3.0ℓ 수평대향 6기통 터보 엔진이 뿜어내는 폭발적인 엔진음이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가속페달에 가볍게 힘을 불어넣자 차량은 최고출력 458마력, 최대토크 54.1㎏·m의 강력한 출력으로 옆 차선의 차들을 쏜살같이 뒤로 밀어냈다.
특별한 911이 간직한 또 다른 매력은 ‘다재다능한’ 서스펜션이다. 특히 이날 시승 차량에는 포르쉐가 자랑하는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 옵션이 탑재됐는데, 주행 환경에 맞춰 서스펜션의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일품이다. ‘노멀 모드’를 활용할 때는 세단과 다름없는 편안한 승차감을, ‘스포츠 모드’에서는 역동적인 느낌을 구현할 수 있다.
이른바 ‘뚜따(차량 개폐)’가 가능한 컨버터블 차량이지만, 고속 주행에서 오는 풍절음도 적었다. 노면의 질감이나 음악재생을 즐기는 데 거슬림 없는 수준이다. 하드톱은 실제 테스트에서 접는 데는 약 23초, 펴는데는 약 21초가 소요됐다.
디자인을 살펴보면, 전륜 20인치, 후륜 21인치의 큼지막한 카레라 S 휠은 전장 4520㎜, 전폭 1850㎜, 전고 1300㎜에 달하는 낮은 차체를 탄탄하게 떠받친다. 곡선의 매력을 살린 본네트와 휀다, 프론트 판넬의 형상은 차량에 볼륨감을 살리고, 비교적 뭉툭한 후면 형상은 공기저항성을 높이면서도 균형감을 선사한다.
외관에서 방점을 찍는 요소는 2도어 차량인 탓에 비교적 차량 뒤쪽에 위치하는 B필러의 강인한 형상이다. 시승차량에 들어간 ‘타르가(targa)’ 이니셜을 새긴 실버색 B필러는 차체 색깔이 뿜어내는 선홍빛과도 잘 어우러졌다.
이날 시승에서 연비는 9.8㎞/ℓ가 나왔다. 간혹 정체가 있던 도로에서 스포츠 모드 등 다양한 기능을 테스트하면서 얻은 결과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부족함이 없다. 포르쉐 911 타르가 4S는 차량을 사랑하는 소비자라면 누구나 사랑할 만하다. 특히 선망의 대상이 되는 강력한 배기음은 일품, 차 마니아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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