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정부종합청사 긴장감 돌아
경찰 버스 20여대 배치…경비 강화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이 집행된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로 경찰과 공수처 관계자들이 진입하고 있다. 2025.01.15. bjk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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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천=뉴시스]박선정 김래현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5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이르면 오늘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전망인 가운데 공수처는 새벽부터 조사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5시께부터 윤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에 나섰다. 현재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3차 저지선을 뚫고 관저로 진입한 상황이며, 윤 대통령 측과 영장 집행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두 번째 영장을 발부받은 후 8일 만에 재집행에 착수한 공수처는 이날 막판 조사 준비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영장 집행을 지휘하는 이재승 공수처 차장은 오전 4시께 이른 출근을 했다. 이어 오동운 처장도 오전 7시30분께 출근하면서 "오늘은 집행 완수하는 거냐" "집행이 불발되면 대안이 있느냐" 등 취재진에 질문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앞서 공수처와 경찰은 오전 5시부터 관저 진입을 시도했으나 윤 대통령 지지층에 가로막혀 진입에 난항을 겪었다. 2시간30분 뒤인 오전 7시30분께 사다리를 통해 차벽을 넘고 절단기로 철조망을 뚫으며 1차 저지선을 통과했다.
3차 저지선 안쪽으로 진입해 체포조 일부가 초소로 들어갔으며, 현재는 윤 대통령 측과 이동 등 후속조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윤 대통령의 경호 인력 약 20여명이 공수처 내에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청사 출입문을 점검하는 등 윤 대통령의 예상 동선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 관계자는 "1차 집행 때와 다르게 집행을 적극적으로 막는 인원이나, 경호처 직원이 없었던 상황이다. 물리적 충돌도 없었다"며 "부장검사를 포함한 검사들이 관저 안으로 들어가 체포영장 관련 조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전 9시께 청사 일대에는 경찰 인력을 태운 대형 버스 20여대가 배치된 상태다. 청사 정문과 지하철 역으로 이어지는 큰 길가 곳곳에 버스가 늘어서 있다. 오전 중 경찰 인력이 더 투입될 예정이다.
공수처는 지난달 18일과 25일, 29일까지 총 세 차례 윤 대통령 측에 출석 요구서를 보냈으나 이에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3일 1차 집행에 나섰지만, 경호처의 저지로 관저에 들어가지 못한 채 대치 5시간 만에 철수했다. 이후 7일 영장을 재발부 받은 공수처는 경찰과 집행 방식과 시점을 두고 논의한 끝에 이날 2차 집행에 나섰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조사에 대비해 약 200페이지가 넘는 질문지를 마련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청사로 이송되면 공수처 건물 3층에 위치한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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