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대신 3단봉·수갑…경호처와 회동 이후 '방탄조끼' 착용 결정
장애물 제거조, 체포조, 호송조 역할 분담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체포 작전이 내일(15일)로 정해졌습니다.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시점은 새벽 5시입니다. 경찰 체포조 1000여 명은 이미 집결에 들어갔고 오는 자정부터는 경호처의 차벽을 경찰 크레인으로 들어내는 작업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경호처 분위기는 지난번과 확연히 다릅니다. 한 관계자는 JTBC에 "절차에 따라 협조하기로 간부들이 뜻을 모아 전달했다"고 알려왔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오늘도 강경한 입장문을 낸 이른바 '김건희 라인', 경호처 지휘부입니다. 경찰은 고심 끝에 총기는 가져가지 않되 방탄 조끼는 착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10시간 남짓 남은 걸로 예상되는데 불행한 충돌 없이 영장이 집행되는 게 대통령이 무너뜨린 법치를 바로 세우는 길입니다.
먼저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체포 영장을 위한 준비는 몇 시간 뒤인 내일 새벽부터 시작됩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는 한남동 산길 우회로에 설치된 면도날 철조망과 철문에 쳐진 두꺼운 쇠사슬을 제거하기 위한 절단기 등 장비도 준비했습니다.
우발적 유혈충돌을 막기 위해 총기를 지급하지 않는 대신 3단봉과 수갑은 지급할 계획입니다.
경찰 1000여명이 내일 새벽 집행에 나서는데 서울 마포구의 광수단, 인천 수원 의정부의 경비단 등 수도권 곳곳에서 동시에 관저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장애물 제거조가 가장 먼저 투입돼 길을 트면 체포조는 새벽 5시경 관저로 들어가고 호송조는 체포 이후를 맡게 됩니다.
국수본은 오늘 서울, 경기, 인천 형사기동대장 등과 약 2시간 동안의 회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회의에는 공수처 검사도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앞선 경호처와의 회동 이후 방탄조끼를 지급하기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국수본은 오늘 오전 8시쯤 경호처와 3차 회동을 가졌습니다.
국수본은 "안전하고 평화적인 영장 집행을 위해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지만, 경호처는 "사전 승인 없는 출입은 위법이라며 경호업무 매뉴얼대로 대응할 것"이란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영상취재 이학진 / 영상편집 지윤정]
김안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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