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훙수 앱 다운로드 급증
이에 미국인들이 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샤오훙수(小紅書)를 대안으로 삼고 있다. 연합뉴스는 1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샤오훙수의 인기를 보도했다.
샤오훙수의 '틱톡 난민'. 중국 시나닷컴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부르는 이들은 샤오훙수의 국제 버전인 레드노트(RedNote)를 택했다. 이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13일 저녁 애플 앱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소셜미디어 앱 가운데 8위에 올랐다.
레드노트는 중국, 대만 및 기타 중국어 사용 인구의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틱톡 경쟁자이다.
시장 정보회사 센서타워의 아베 유세프 수석 분석가는 WSJ에 "샤오훙수가 이전에 달성한 적이 없는 업적"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 틱톡 사용이 금지되는 건 틱톡 금지법 때문이다. 미 의회는 지난 2023년 4월 틱톡이 미국민의 개인정보를 탈취하고 미국 국가안보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에 따라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오는 19일부터 미국에서 틱톡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샤오훙수 로고. 회사 홈페이지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중국 당국은 틱톡이 모회사 바이트댄스 소유로 남아있기를 강력히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훙수를 통해 양 국민 사이 새로운 우정이 싹트는 모습도 있다.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 샤오훙수 이용자가 영어로 "틱톡 난민 환영합니다"라는 글을 올리자 미국인 사용자가 "따뜻한 환영에 감사합니다"라는 중국어 문장으로 화답했다.
하지만, WSJ은 샤오훙수가 미국 내에만 1억7천만명의 사용자를 둔 틱톡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고 짚었다. 지난달 기준 미국 모바일 사용자 중 130만명만 샤오훙수를 깔았다.
한편, 중국은 샤오홍슈의 미국 내 다운로드 1위를 적극 소개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틱톡 금지법에 대해 국가안보를 이유로 기업을 임의로 억압하려는 것이라며 지속 반발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