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 85%는 반대…거리 시위와 SNS로 주권 수호 선언
나란히 게양돼 있는 캐나다 국기와 미국 성조기. 2025. 01. 13/<출처: Embassy and Consulates in Canad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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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최근 미국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겠다는 발언을 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 발언은 캐나다 전역에서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캐나다인과 정치인들은 이를 자국의 주권을 위협하는 발언으로 받아들였고, 그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캐나다의 국경 안보와 무역 정책을 비난하며, 불법 이주민과 마약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또한 캐나다 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는 독립적인 주권 국가"라고 강력히 반박했고, 외무부 장관 멜라니 졸리도 "트럼프의 발언은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고 비판했다.
보수당 대표 피에르 푸알리에브르는 "우리의 주권은 거래 대상이 아니다"라며, 캐나다는 자랑스러운 독립 국가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타리오 주지사 더그 포드도 "우리는 절대 팔리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 단합을 촉구했다.
캐나다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의 발언을 강력히 비판했다. CBC는 이를 "황당무계한 발언"이라며, 캐나다의 주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도발로 간주했다. 또한 The Globe and Mail은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사설을 통해 우려를 표명했다.
몬트리올의 한 시민은 "트럼프의 발언은 농담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흔드는 위협"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우리는 캐나다로서 자랑스러워해야 하고, 그 누구도 우리의 독립을 침해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감정은 거리 시위로 이어졌다. 토론토, 밴쿠버, 몬트리올 등 주요 도시에서는 시민들이 '캐나다의 주권을 지켜라'라는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우리는 미국의 51번째 주가 아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 참가자들은 캐나다 국기를 흔들며 자국의 독립을 강력히 주장했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CanadaIsNotForSale"와 같은 해시태그가 급속히 퍼지며, 캐나다인들의 자부심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많은 이들이 국기를 프로필 사진으로 바꾸거나 캐나다 독립의 역사적 순간들을 공유하며, 나라 사랑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많은 캐나다인들이 집 앞에 국기를 걸거나, 캐나다산 제품을 더 자주 찾는 등 애국심을 표현하는 방식도 다양해졌다.
여론 조사 기관 앵거스 리드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5%가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특히, 65%의 응답자는 "캐나다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정부가 더욱 강경한 대응을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캐나다 국민들에게 큰 분노를 일으켰지만, 자국의 주권과 독립에 대한 자부심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국민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자국의 정체성과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내적 결속과 외교적 독립성을 강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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