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의 미국 경제 및 안보 전략 변화, 글로벌 산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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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 시작일이 다가오면서 미국의 경제 및 안보 전략 변화가 글로벌 산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드론, 조선, 우주항공 분야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일찍부터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드론 전문 기업 에이럭스는 북미 지역을 주요 타겟으로 드론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드론의 핵심 부품인 FC를 자체 개발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인 에이럭스는 다양한 첨단 기술 및 관련 특허를 가지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 드론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2021년 12월 중국 드론 기업을 투자 블랙리스트에 추가했으며, 올해에는 일부 제품의 수입을 중단하거나 미국 통신 기반 시설에서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여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중국 제조업체들도 이에 맞서 최근 드론 제작에 사용되는 주요 부품의 미국과 유럽 기업에 대한 납품 수량을 제한하거나 출하를 전면 중단했다고 알려졌다.
조선업계도 주요 수혜 산업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때부터 미국의 에너지 독립과 셰일가스 산업 육성에 큰 비중을 두었다. 이는 2기에서도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미국이 세계적인 에너지 수출국으로 부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는 청정 에너지로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를 수송할 선박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 우주군 창설을 주도하며 우주항공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는데, 이는 2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우주개발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해 11월 위성통신 탑재체 및 항공·방산 전자 기업인 제노코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제노코는 2004년 설립 이후 △위성용 시험장비 개발 △지상국 설치 사업 △우주 및 방위사업의 주요 부품 개발을 통해 국내 우주·항공전자 분야에서 중요한 입지를 다져왔다. 2022년에는 방산 혁신기업 100에 위성통신 분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인수로 KAI는 위성통신·항공전자 수직계열화를 통한 재료비 절감, 위성 핵심부품 개발 역량 강화 등 글로벌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위성사업의 경우, KAI가 위성시스템의 체계종합과 중대형 위성개발을 담당하고 제노코가 초소형 위성 체계와 핵심부품을 개발함으로써 우주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8월 미국 법인 한화디펜스USA 법인장에 세계 최대 방산 기업 록히드마틴의 부사장 출신인 마이클 스미스를 영입했다. 그는 미 해군을 거쳐 록히드마틴, HII, BAE시스템스 등에서 20년 이상 일한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 분야 전문가로, 록히드마틴에서는 무인 해양 시스템 부사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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