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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사표 내고 전격 출석...조직 보호? 허 찌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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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종준 경호처장이 사직서까지 내고 경찰에 전격 출석한 의도를 두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조직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고, 자신을 체포해 경호처를 흔들려는 경찰의 허를 찌른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박종준 경호처장의 경찰 출석은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앞서 두 차례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은 만큼 이번에도 나오지 않을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박 처장은 출석 시한인 오전 10시를 살짝 넘겨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경찰 조사를 받다 긴급 체포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최소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때까지는 버틸 거라는 예상을 뒤집은 겁니다.

박 처장은 지난 5일, 이례적으로 직접 입장문을 내고 위법 논란이 있는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는 건 직무유기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박종준 / 대통령 경호처장 (지난 5일) : 편법, 위법 논란 위에서 진행되는 체포 영장 집행에 대해 대통령의 절대 안전 확보를 존재 가치로 삼는 대통령 경호처가 응한다는 것은 대통령 경호를 포기하는 것….]

그런데 이번에는 영장 집행 방식을 비판하면서도 그동안 수사당국과 충돌을 막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종준 / 대통령 경호처장 : (물리적 충돌이나 유혈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드려서 정부기관 간의 중재를 건의 드렸고, 또 대통령 변호인단에게도 제3의 대안을 요청한 바가 있습니다.]

경찰에 나와 이런 입장을 밝힌 걸 두고 경호처가 국민에게 불법 집단으로 낙인 찍히는 것을 막고,

수사 선상에 오른 직원들에 대한 선처 등 조직을 보호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또 박 처장이 경찰 출석에 앞서 사직서를 제출한 데 대해서는 자신을 체포해 경호처 지휘부를 흔들려는 경찰의 허를 찌른 거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사표가 수리돼 더 이상 직을 수행하지 않는 만큼, 구속 필요성을 줄였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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