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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내년 의대 증원 제로베이스 협의"…의정갈등 물꼬 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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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내년도 의대 증원을 '제로베이스', 즉, 원점에서 협의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내년도 의대 증원 재검토 메시지는 여러 번 나왔지만,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장관들이 총출동해 목소리를 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부가 사실상 최후의 카드를 내민 건데, 이제 공은 의료계로 넘어갔습니다.

송민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고개를 숙입니다.

전공의 처단을 언급한 비상계엄 포고령은 정부 방침과 전혀 다르다며, 전공의들에게 직접 사과했습니다.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비상계엄) 포고령 내용으로 상처를 받은 전공의 분들과 의료진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유감과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내년도 의대 증원도 "특정 숫자를 염두에 두지 않겠다"며 사실상 백지화를 시사했습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저희가 의대 정원 확대 규모에 대해서 의료계가 참여한다면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두 장관은 또 "정부가 반성한다", "비판을 감수하겠다"는 말들로 전공의 복귀를 호소했습니다.

복귀 전공의들에겐 1년 내 복귀 제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 '수련 특례'를 추진하고, 수련 후 입영이 가능한 '입영 특례'까지 약속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도 의정갈등을 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최상목 / 대통령 권한대행
"정부는 의료계가 대화에 참여해 논의해 나간다면 '26년 의과대학 정원 확대 규모도 제로베이스에서 유연하게 협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입시 절차가 마무리된 올해 의대 증원을 제외한 나머지 쟁점 사항들에 대해, 정부가 전폭적으로 물러설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의대 증원도 철회를 주장하는 의료계가 정부의 대타협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새 의사협회 지도부의 입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송민선 기자(minsunolog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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