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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LA 산불 "역사상 최악"...사망자 계속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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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사흘째 계속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역대 산불 중 최대 피해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국제부 연결하겠습니다.

윤현숙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로스앤젤레스를 휩쓴 화재로 인해 지금까지 최소 1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아직 사상자 집계 초기 단계여서 앞으로 인명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여의도 면적(290ha)의 47배가 넘는 만 3,750ha가 불탔는데요,

거의 샌프란시스코만 한 크기가 불에 탔지만 아직도 불길은 완전히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LA 서쪽 팰리세이즈와 동쪽 이튼 지역에서 발생한 두건의 대형 산불에 피해를 입은 주택만 만 채가 넘습니다.

강한 바람으로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LA 카운티 전역에서 18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전기와 가스 공급도 끊겼습니다.

한때 최고시속 160km에 달했던 강풍은 밤사이 조금 잦아들었지만, 오늘 다시 강풍이 예보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LA 소방당국은 언론 브리핑에서 강풍이 진화 작업을 어렵게 만든다며 이번 산불은 LA 역사상 가장 파괴적 자연재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최대 금융 회사인 JP모건 체이스는 이번 LA 카운티의 산불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현재까지 500억 달러, 우리 돈 73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미국 산불 중 역대 최고 피해액은 2018년 북부 캘리포니아주 산불로 당시 피해액은 125억 달러, 약 18조2천500억 원입니다.

[앵커]
미국 정부도 추가 지원책을 발표했죠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 9일 오후 백악관에서 LA 산불 대책회의를 진행했는데요,

"연방 정부의 복구 비용을 100% 늘릴 것"이라며 향후 6개월 동안 들어가는 비용 전부를 연방정부가 부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소방 헬리콥터와 항공기 30대를 포함해 연방 차원의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캐나다에서 소방관과 소방 항공기도 추가로 확보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동시다발 산불 원인에 대해 지구 온난화가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산불 피해가 확산하자 예정됐던 이탈리아 순방 계획을 취소했는데요.

해리스 부통령도 오는 13일부터 예정됐던 임기 마지막 외국 순방 계획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와중에 산불 피해 지역에서 이른바 '빈집털이'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요

[기자]
로버트 루나 LA 카운티 보안관은 현지 시간 9일 언론 브리핑에서 산불 발생 이후 약탈과 절도 용의자 20명을 체포했다며 산불 위기를 틈탄 위법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루나 보안관은 그러면서 강제 대피 명령이 내려진 지역을 배회하는 외부인은 체포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방화 의심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LA에 사는 유명 팟캐스터인 앤드루 휴버맨은 방화 현장을 담은 동영상을 SNS 플랫폼인 엑스에 공개하며, 산불 피해를 보지 않은 지역에서 사람들이 불을 붙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동시 다발 산불로 대기 오염이 심해지면서 LA 전역에는 연기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식수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식수 사재기 현상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윤현숙입니다.

YTN 윤현숙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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