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10 (금)

ISS, 고려아연 핵심 사업 성과 긍정 평가…“아연 제련 부문 핵심 역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사 수 상한’ 찬성 권고…16명 적정 의견

현 경영진과 이사회 거버넌스 유지 지지

헤럴드경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고려아연의 핵심 사업 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현 경영진 측이 제안한 ‘이사 수 상한 설정안’을 포함한 다수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10일 ISS는 ‘고려아연 임시주총 의안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ISS는 보고서에서 “고려아연은 글로벌 아연 제련 부문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기술 선도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라며 “역사적으로 동종업체보다 높은 영업 마진을 기록해 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ISS는 MBK 파트너스(이하 MBK)와 영풍이 비판한 고려아연의 최근 마진 감소에 관해서는 “경영진 통제 밖에 있는 인건비 증가와 에너지 가격 상승, 아연 가격 하락, 선메탈(호주 아연제련소)의 유지 보수로 인한 일시적 생산 중단 등의 외부 요인 때문인 측면도 있다”라며 “최근 몇 년간 동종업체들도 마진 감소를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ISS는 MBK-영풍이 비판한 고려아연의 총주주수익률(TSR)에 대해서도 “최윤범 회장이 CEO로 임명된 2019년 3월부터 MBK-영풍의 공개매수가 있기 전인 2024년 9월까지 고려아연의 TSR은 45.8%로, 동종업계 중앙값(Median)이 37.8%를 상회한다”라고 분석했다.

앞서 MBK-영풍은 최근 발표한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한국기업투자홀딩스(MBK) 의안 분석 및 의견’ 보고서에서 “고려아연 TSR은 꾸준히 감소해 동종업계 최하위권을 기록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에 ISS는 MBK-영풍의 분석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MBK는 TSR 비교를 위해 사용한 동종업계 목록을 공개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ISS는 또 고려아연의 투자 성과에 대해서도 MBK-영풍과 다른 입장을 냈다. ISS는 “고려아연의 투하자본수익률(ROIC)은 지난 몇 년간 동종업계 중앙값을 3.6~5.5%p 초과하며 성과를 보였다”며 “더 주목할 만한 점은 고려아연이 상대적으로 적게 투자했는데도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자원순환 기업 이그니오홀딩스에 대해 “현재로선 평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ISS는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이번 임시주주총회 핵심 안건으로 꼽고 있는 ‘이사 수 상한 설정 관련 정관 변경의 건’에 대해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이어 ISS는 MBK-영풍 측이 제안한 이사 14명 가운데 4명만이 이사회 운영 개선과 감독기능 강화에 적합하다며, 4명에 대해서만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추가로 ISS는 ▷액면분할 ▷소수주주 보호 정관 명문화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 ▷집행임원제 도입 등에 대해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이번 임시주총의 또 다른 핵심 안건으로 꼽히는 집중투표제에 대해서는 반대를 권고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MBK-영풍이 임시주총을 요구한 목적은 ‘이사회 장악’에 있다”며 “ISS가 MBK-영풍의 이사 후보 14명 전원이 추가되는 것에 반대하고 이사회를 16명으로 제한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힌 것은 MBK-영풍의 이사회 장악 시도에 제동을 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