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초 “현실적인 목표는 6개월” 제안, 우크라 특사는 8일 “100일 희망”
나토와 서방 관리들 “러시아·중국·이란·북한 하이파이브 하는 합의는 안보에 위협”
[서울=뉴시스]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각)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에 참석하면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적인 맥락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최상의 위치에 둬야 한다. (그래야) 언젠가 우크라이나 주도로 이 갈등(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하는 방법이 논의되기 시작할 때 그들은 이를 가장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나토 제공) 2025.01.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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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기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내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측은 종전 가능 시기를 수개월 이후로 미뤄 유럽 국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취임 후에도 당분간 지원을 계속하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측과 접촉해 온 한 유럽 관리는 “트럼프 팀 전체가 힘과 강해 보이는 데 집착하고 있어 우크라이나 접근 방식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실패와 비교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는 것이다.
FT는 트럼프는 이번 주 초 전쟁을 끝내기 위한 더 현실적인 목표는 6개월로 제안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특사로 임명된 키스 켈로그는 8일 폭스 뉴스에 종전 목표 시점을 취임 후 100일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유럽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가 평화 회담에서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면서 러시아를 협상으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미국의 지속적인 군사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주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포기할 가능성을 배제했다.
그는 9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철수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평화적인 해결책을 찾지만 그것이 우크라이나를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한 외교적 협상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우크라이나가 안보 보장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 러시아가 과거에 체결한 협정을 위반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안보 보장 없이는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의 재차 공격 방지를 위해 유럽 국가의 군대를 우크라이나에 배치할 것을 제안했지만 유럽 각국의 만장일치 지지를 받지는 못했다고 FT는 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의 어떤 접근도 환영할 것이며 미국과의 대화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전직 크렘린 고위 관리 및 푸틴과 이 문제를 논의했던 다른 사람에 따르면 푸틴의 주요 목표는 우크라이나가 결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지 않고 NATO가 동부 유럽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하도록 하는 새로운 안보 협정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마르크 뤼터 NATO 사무총장 등 서방 관리들은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서 힘을 통한 평화를 보장하고, 러시아·중국·이란·북한의 동맹국들을 고무시킬 수 있는 우크라이나의 패배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FT는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FT와의 인터뷰에서 “이들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좋지 않은 합의에 도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는 상황은 있을 수 없으며 장기적으로는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끔찍한 안보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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