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사히와 인터뷰…"화나서 계엄령이라니 말도 안 돼"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10일자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해 12·3 비상계엄에 대해 어리석은 판단이었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김 전 의장이 2023년 7월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11인 원로회' 발족식 참석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2025.01.10. ks@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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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10일자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해 12·3 비상계엄에 대해 어리석은 판단이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장은 계엄령이 한국에 미친 영향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단기간에 산업화, 민주화, 정보화를 이룬 데 대한 자부심이 한국인에게는 있다"며 "그 생각이 계엄령이라는 어리석은 판단으로 큰 상처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외적으로도 그간 쌓아온 한국의 신인도는 급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이유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라고 했으나 "만일 그것이 목적이라 하더라도 수단과 절차가 자유민주주의 틀얼 넘어 서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헀다. 계엄령으로 "스스로 한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크게 후퇴시켰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전 의장은 "국회에서 과반수 의석을 족히 넘는 최대야당 더불어민주당의 행태가 지나친 점이 있었던 점은 부인할 수 없다"했다. 그러면서도 "그런 와중에도 참는 게 민주주의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가 나니까 계엄령이라니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김 전 의장은 윤 대통령의 약점을 술, 성질, 말 등 3가지로 꼽으며 "3가지가 지나치다는 점을 모두 충고해왔다"고 말했다. "매번 술을 많이 마시고 주위에 분노하며 말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하고 만다"고 했다.
그는 "내가 보기엔 현재 여야를 이끌고 있는 것은 진정한 보수, 진정한 진보라고 말할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김 전 의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는 반대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이번에는 중대한 사건인 만큼 헌법재판소가 철저하게 위헌, 불법 여부를 심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극화 문제점을 거론하며 현재의 대통령제를 끝내고 내각제 전환을 주장했다.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며 "이 정도의 정치적 대혼란을 초래했으니 오히려 개혁의 호기로 보고 이번 기회에 단번에 크게 변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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