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기준 제2형 당뇨병(T2D) 220만 건과 심혈관 질환(CVD) 120만 건의 원인이 설탕이 첨가된 음료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픽사베이ⓒTesaPhotograph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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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대 로라 라라-캐스터 교수와 터프츠대 다리쉬 모자파리안 교수팀은 7일(현지시간) 세계 184개국에 대해 설탕 첨가 음료로 인한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 부담을 분석한 결과를 의학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개인 수준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설탕 첨가 음료 섭취량과 비만·당뇨병 발병률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세계 184개국에 대해 2020년 설탕 첨가 음료로 인한 제2형 당뇨병·심혈관 질환 부담을 추정했다.
그 결과 2020년 세계적으로 220만 건의 제2형 당뇨병과 120만 건의 심혈관 질환이 설탕 첨가 음료 섭취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체 신규 제2형 당뇨병의 9.8%, 심혈관 질환의 3.1%에 해당한다.
2020년 세계적으로 220만 건의 제2형 당뇨병과 120만 건의 심혈관 질환이 설탕 첨가 음료 섭취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픽사베이 @silviarit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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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첨가 음료 섭취로 인한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의 부담은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 등 개발도상국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설탕 첨가 음료 섭취가 전체 신규 당뇨병 발병 원인의 21% 이상을 차지했고,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에서는 신규 당뇨병의 24%와 심혈관 질환의 11% 이상이 설탕 첨가 음료 때문으로 확인됐다.
국가별로는 콜롬비아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설탕 첨가 음료로 인한 당뇨병이 전체의 48.1%, 30.0%, 27.6%씩을 차지해 설탕 첨가 음료로 인한 타격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서구화된 식습관 패턴과 탄산음료, 과일 음료, 에너지 음료, 레모네이드 등 설탕이 첨가된 음료의 소비는 경제발전과 함께 세계적으로,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크게 증가해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대사 질환 부담도 급격하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모자파리안 교수는 "설탕 첨가 음료는 중·저소득 국가에서 많이 소비되고 있으나 이런 음료가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는 대처할 준비가 안 돼 있다.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국가에서 특히 설탕 첨가 음료 소비 억제를 위해 더 많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탕이 포함된 단 음료는 빠르게 소화돼 영양가는 거의 없이 혈당 수치를 급격히 상승시키고 장기간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체중 증가, 인슐린 저항성,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여러 가지 대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Myriams-Foto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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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설탕이 포함된 단 음료는 빠르게 소화돼 영양가는 거의 없이 혈당 수치를 급격히 상승시키고 장기간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체중 증가, 인슐린 저항성,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여러 가지 대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당뇨병 예방을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일주일에 3번 이상의 운동, (기름, 설탕이 많은 음식은 제외한) 균형 잡힌 식사, 정기적인 건강 검진 등을 실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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