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대단지 입주 등 영향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첫째 주(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1% 하락했다. 전셋값이 내린 건 2023년 5월 넷째 주(22일 기준) 이후 86주 만이다.
구별로는 성동구 전셋값 하락 폭(―0.09%)이 서울에서 가장 컸다. 이달 3069채 규모 래미안라그란데 입주가 시작된 동대문구 전셋값은 전주보다 0.08% 떨어졌다. 지난해 11월부터 입주가 진행 중인 올림픽파크포레온 영향권인 강동구와 송파구 전셋값도 0.03%씩 하락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전셋값이 너무 올랐다는 인식에 숨 고르기 하는 상황”이라며 “올해 금리가 내리고 입주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 전세가 대세 하락으로 이어지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2주 연속 제자리걸음을 했다. 대출 규제와 탄핵 정국 여파로 매수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거래가 줄어 매물만 쌓이고 있는 것이다. 경매 시장도 비슷한 상황이다. 경·공매 플랫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510건으로,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많았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9.8%로 9개월 만에 40% 밑으로 떨어졌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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