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독일서 열린 우크라 방위연락그룹 회의서 발언
"북한 정권은 국민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있어"
[람슈타인(독일)=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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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 사상자가 4000명에 달한다며, 북한 김정은 정권이 국민들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고 9일(현지시각) 비판했다.
인테르팍스 우크라이나 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침략에 대한 투자를 계속 이어갈 뿐만 아니라 그 투자를 두 배로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심지어 이 전쟁을 계속하기 위해 북한에서 고용하기 시작했다"며 "북한은 현대적인 전쟁 방법을 배우고 있다. 그들(북한 당국)은 국민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있으며, 지금까지 4000명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5일 미국 팟캐스터 렉스 프리드먼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군이 5일까지 3800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말한 바 있다. 나흘 사이 북한군 사상자가 200명가량 더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2월27일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인해전술을 쓰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으며,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커비 보좌관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에게 항복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자살을 선택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에 있는 가족들이 잡히면 보복받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군을 "소모품"으로 보고 "우크라이나 방어에 대한 희망 없는 공격"을 명령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같은 자리에서 8개 '역량 연합(capability coalitions)' 지도부를 소집해 2027년까지 우크라이나 억지력을 구축하기 위한 국방 역량 계획을 입안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오전 15개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연합 지도자 그룹 회의가 열렸다"며 "우리는 2027년까지 '역량 연합' 로드맵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량 연합의 도움으로 파트너 국가는 전장에서 우크라이나의 긴급한 요구를 계속 충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UDCG는 산하에 우크라이나 군사 역량의 한 측면씩을 담당하는 8개 역량 연합을 만들었다. 각 연합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2개국 이상이 공동으로 주도한다.
UDCG는 러시아 침공에 대응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하기 위해 미국 주도로 2022년 4월 결성한 회의체다. 50여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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