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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지난 7일 오전 중국 서부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가체)시 강진으로 발생한 이재민이 6만여 명에 이른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습니다.
시짱자치구 인민정부는 오늘 오후 제3차 브리핑에서 "9일 오전 6시 기준 시짱 르카쩌 지진으로 모두 126명이 사망했고 이재민 숫자는 6만 1천500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진 발생 첫날인 7일 오후 7시 기준 사망자를 126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지진 발생 이후 만 이틀이 지난 오늘까지 추가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시짱자치구 정부는 전날 브리핑에서 "구조·수색 작업은 이미 이재민 이동· 재난 복구 작업으로 전환됐다"며 사실상 구조·수색 작업을 종결했음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첫날 188명으로 발표됐던 부상자 숫자는 오늘 브리핑에서 337명으로 늘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총 337명이 치료를 받았으며 246명이 치료 후 퇴원했습니다.
시짱자치구 당국자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사람은 91명(경증 72명, 중증 19명)"이라며 "응급에서 일반 치료로 차츰 전환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당국자는 아울러 지진으로 파손된 가옥은 총 2만7천248채, 이 가운데 붕괴된 가옥은 3천612채라고 밝혔습니다.
붕괴 가옥 숫자는 7일 발표 때보다 3채 늘었습니다.
당국자는 "이번 지진은 규모·강도가 크고 진원이 얕았으며 진앙지 주변으로 향진(鄕鎭·중국 농촌의 기본 행정 단위)과 촌장(村莊·마을)이 집중돼 비교적 심각한 가옥 손실이 야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진앙지 5㎞ 이내에 마을 7곳이 있고, 20㎞ 안에는 향진 2곳이 있습니다.
중국 최고 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오늘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어 지진 구호 작업에 대해 논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상무위는 회의에서 "지진 구호가 전반적으로 순조롭다"면서도 "구호작업이 중요한 단계에 있으므로 추호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며 더 세밀하게 구호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상무위는 또 복구와 재건 속도를 높이고 지진 피해 지역이 하루빨리 정상적인 생활질서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사회안정을 확실히 하고 각종 모순과 분쟁을 제때 조사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한편 신화통신은 이번 강진과 관련해 39개국 정상과 유엔 등 국제기구 수장들이 시 주석에게 전화나 서한을 통해 위로를 표했다고 전하면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언급했습니다.
앞서 전날 중국 외교부가 밝힌 위문 메시지 전달 국가 명단에 한국이 빠졌는데 오늘은 포함됐습니다.
이번 지진은 7일 오전 9시 5분 르카쩌시 딩르현에서 발생했습니다.
중국지진대망은 지진 규모를 6.8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7.1로 발표했습니다.
진원 깊이는 10㎞였습니다.
여진은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짱자치구에 따르면 오늘 오전 9시 15분 기준 여진은 모두 1천211회 발생했습니다.
규모 3을 넘는 여진은 모두 33회였고 가장 강한 여진은 규모 4.4였습니다.
이현영 기자 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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