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더 춥다…칼바람에 서울 체감온도 '영하 18도'

[앵커]
겨울다운 겨울이 왔습니다. 차가운 날씨에 칼바람까지 겹치면서 영하 20도에 가까운 추위가 들이닥친 겁니다. 한낮에도 온도가 오르지 않았고, 해가 지면서 종종걸음 걷는 시민들의 모습이 바빠보였습니다. 내일도 추위가 계속되면서 한파가 절정에 달한다는데, 가뜩이나 정국 때문에 얼어붙은 마음들이 더 차갑게 식어갈 듯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생업을 이어가며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분들은 우리의 이웃입니다. 죽기살기로 갈등하고 부딪히면서 서민들의 마음을 더 냉랭하게 만드는 여야, 뭘 바라보며 정치를 해야하는지 곰곰이 되짚어봤으면 합니다. 먼저 명동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날씨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노도일 기자, 오늘 아침 서울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졌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있는 명동은 바람이 매섭게 불고 있습니다.

수은주는 영하 11도를 가리키고 있지만 바람이 불어 체감 온도는 영하 15도 수준입니다.

장갑을 끼지 않으면 마이크를 잡을 수 없을 정도고 입은 금방 얼어서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평년 기온이라면 길거리마다 관광객들과 시민들로 북적일 시간인데요 지금은 거리도, 상점도 한산하기만 합니다.

어쩌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두꺼운 옷차림에 모자와 마스크까지 온몸을 꽁꽁 싸맨 모습입니다.

서울은 오늘 아침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영하 10.2도를 기록했고, 체감온도는 영하 18도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틀째 이어진 한파로 한강 물도 가장자리부터 얼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추운 날씨는 언제까지 이어집니까?

[기자]
내일도 북쪽 찬 공기가 머물면서 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된 한파주의보도 유지됩니다.

내일 아침 서울은 오늘보다도 낮은 영하 12도, 강원 내륙은 영하 21도, 산간지역은 영하 22도까지 떨어질 전망입니다.

비교적 추위가 덜했던 남부지방도 대구 영하 12도, 광주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등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하지만 낮부터는 조금씩 풀리면서 휴일인 모레부터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노인과 어린이 등 한랭 질환 취약자는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명동에서 TV조선 노도일입니다.

노도일 기자(oneroa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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