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째 서울에는 한파특보가 내려졌습니다. 그 탓에 가정집에 설치된 수도계량기가 아예 깨지는 사고가 속출했는데 문제는 내일(10일)입니다. 오늘보다 더 추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희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털모자를 쓰고, 목도리를 둘러도 찬 바람은 살을 에는 듯했습니다.
[선지은/서울 당산동 : 생각보다 너무 춥고요. 그래서 평소에 핫팩도 잘 안 가지고 다니는데 오늘은 핫팩도 갖고 나왔고, 히트텍도 입고 나왔습니다.]
서울엔 이틀째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집집마다 설치된 수도계량기가 말썽입니다.
찬 바람을 최대한 막아서 수도 계량기가 동파되지 않도록 이렇게 보온 덮개를 덮어 둔 집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기온이 영하 10도 정도로 뚝 떨어지다 보니까, 결국 동파되는 경우가 나오고 있습니다.
복도식 아파트의 한 가정집에서 동파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남점이/동파 신고 주민 : 아침 6시에 일어나니까 물이 안 나오는 거예요. 황당하더라고요. 온수도 안 나오고 냉수도 안 나오고 하니까…]
수도계량기 보관함을 열어보니 상판 유리가 깨져 있습니다.
[표기환/서울시설공단 상수도지원처 : 유리가 깨졌다는 건, 이 안에 얼음이 꽉 차 있어서 물이 지금 흐르지 않는 상태거든요.]
지난 겨울엔 서울 전역에서만 3천 건 넘는 동파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황현덕/서울시설공단 상수도지원처 : 물을 틀어 놓는 방법이 동파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
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질 땐 33초 동안 종이컵을 하나 채울 수 있을 정도로 틀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밤에도 북쪽에서 찬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강추위는 점차 절정으로 치닫겠습니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과 대구가 영하 12도, 춘천이 영하 19도, 광주가 영하 10도로 예상됩니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충청과 전라 일부 지역은 대체로 눈이 잦아들 전망입니다.
다만, 전북 서해안과 전북 남부 내륙엔 눈이 3∼10㎝ 정도 더 내릴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미란 이완근 박용길 / 영상편집 오원석 / 취재지원 이소연]
이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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