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평소엔 서점에서 잘 안 팔린다는 '헌법' 관련 책이 요즘 인기입니다.
12.3 내란 사태 이후 수사와 탄핵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헌법을 '직접' 공부하겠다는 시민들이 늘어난 건데요.
'민주주의'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각자 사전에서 찾은 '민주주의'의 의미를 읽어봅니다.
[박한솔/초등학교 4학년]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고 국민의 뜻에 따라 나라를 다스리고…"
[김윤효/초등학교 4학년]
"모든 구성원의 자발적 의사를 존중하는 태도…"
[김석호/초등학교 4학년]
"왜 갑자기 군대가 국회에 들어가나 (궁금했어요.)"
[김현호/초등학교 3학년]
"대통령이 갑자기 비상 계엄을 선포해서 나라가 엉망이 됐어요."
16년차 국어교사 이윤정 씨는 한밤중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령'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고민하다 민주주의에 관한 책을 함께 읽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커나가는 과정에서, 민주주의를 잃게 되면 어떤 삶이 펼쳐지는구나를 전혀 모르는 성인으로 살아가게 하고 싶지는 않아서."
대형서점 진열대엔 다양한 헌법 책들이 모처럼 앞으로 나왔습니다.
[조현우/교보문고 직원]
"오늘도 한 2번 이상은 왔다 갔다 했는데 온라인 주문하시는 분들 많으셨어요."
한 인터넷 서점에선 헌법 관련 책 판매량이 계엄 전보다 약 3배, 지난해에 비해선 11배나 늘었습니다.
대통령의 행위가 '헌법 위반'이라며 심판대에 오르자, 직접 법공부를 해보겠다는 시민이 늘어난 겁니다.
[김형석/독자]
"나라에서 하도 법대로 뭐 이렇게 한다 해서 시국이 시국인 만큼 한 번 관심을 가져보려고."
특히 1·20대가 관련 책 구매를 주도하면서, 근현대사와 민주주의에 대한 책을 읽고 토론하는 독서모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백원근/책과사회연구소 대표]
"(계엄을) 체험한 세대들은 아무래도 민주주의가 어떻게 이제 성장했는지 그런 것들을 알고 있는 데 비해서 젊은 세대들은 배경 지식이 없기 때문에…"
어느날 날벼락처럼 닥친 계엄령.
평온한 일상이 어느때보다 소중한 요즘, 국민들은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권리와 민주주의의 의미를 새삼, 되새기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 남현택 / 영상편집 :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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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서점에서 잘 안 팔린다는 '헌법' 관련 책이 요즘 인기입니다.
12.3 내란 사태 이후 수사와 탄핵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헌법을 '직접' 공부하겠다는 시민들이 늘어난 건데요.
'민주주의'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책상에 옹기종기 모여앉은 초등학생들.
각자 사전에서 찾은 '민주주의'의 의미를 읽어봅니다.
[박한솔/초등학교 4학년]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고 국민의 뜻에 따라 나라를 다스리고…"
[김윤효/초등학교 4학년]
"모든 구성원의 자발적 의사를 존중하는 태도…"
무장한 군인들이 시민과 마주섰던 12월 3일, 아이들은 그날을 어떻게 기억할까요?
[김석호/초등학교 4학년]
"왜 갑자기 군대가 국회에 들어가나 (궁금했어요.)"
[김현호/초등학교 3학년]
"대통령이 갑자기 비상 계엄을 선포해서 나라가 엉망이 됐어요."
16년차 국어교사 이윤정 씨는 한밤중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령'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고민하다 민주주의에 관한 책을 함께 읽기로 했습니다.
[이윤정/고등학교 국어교사]
"아이들이 커나가는 과정에서, 민주주의를 잃게 되면 어떤 삶이 펼쳐지는구나를 전혀 모르는 성인으로 살아가게 하고 싶지는 않아서."
대형서점 진열대엔 다양한 헌법 책들이 모처럼 앞으로 나왔습니다.
[조현우/교보문고 직원]
"오늘도 한 2번 이상은 왔다 갔다 했는데 온라인 주문하시는 분들 많으셨어요."
한 인터넷 서점에선 헌법 관련 책 판매량이 계엄 전보다 약 3배, 지난해에 비해선 11배나 늘었습니다.
무료전자책인 '대한민국 헌법' 열람 건수도 47.5배 폭증했습니다.
대통령의 행위가 '헌법 위반'이라며 심판대에 오르자, 직접 법공부를 해보겠다는 시민이 늘어난 겁니다.
[김형석/독자]
"나라에서 하도 법대로 뭐 이렇게 한다 해서 시국이 시국인 만큼 한 번 관심을 가져보려고."
특히 1·20대가 관련 책 구매를 주도하면서, 근현대사와 민주주의에 대한 책을 읽고 토론하는 독서모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백원근/책과사회연구소 대표]
"(계엄을) 체험한 세대들은 아무래도 민주주의가 어떻게 이제 성장했는지 그런 것들을 알고 있는 데 비해서 젊은 세대들은 배경 지식이 없기 때문에…"
어느날 날벼락처럼 닥친 계엄령.
평온한 일상이 어느때보다 소중한 요즘, 국민들은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권리와 민주주의의 의미를 새삼, 되새기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 남현택 / 영상편집 :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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