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피해자 메이플 "제 사건 끝났지만 끝까지 함께할 것"
[앵커]
여성 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JMS의 총재 정명석 씨가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을 확정 받았습니다. 3년 전 이 사실을 폭로했던 피해자 메이플 씨는 이제야 활짝 웃으면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JMS 성폭행 피해자 메이플 씨의 싸움은 3년 전 시작됐습니다.
[메이플/JMS 피해자 (2022년 3월) :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진실을 밝히는 것이 제가 죽기 전 하늘이 제게 준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기독교복음선교회, JMS의 정명석 총재는 2018년부터 여성 신도 수십 명을 세뇌시키고, 성적으로 착취했습니다.
이미 같은 혐의로 징역 10년을 살고 나온 뒤 전자발찌를 차고 추가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홍콩 국적의 피해자 메이플 씨는 정씨의 범행을 녹음해 폭로했습니다.
[정명석/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 하나님께서 너를 이렇게 택한 거야. 하나님의 뜻이 있어서…]
2022년 JTBC 보도로 정씨의 육성이 처음 공개된 뒤 수사가 빠르게 진행됐고, 정씨는 같은 해 10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JMS 신도들이 피해자들을 무고 혐의로 고소하는 등 2차 가해는 극에 달했고, 정씨는 법관 기피신청을 반복하며 재판을 끌어왔습니다.
2023년 12월 1심은 "여신도들의 심리를 계획적으로 이용한 범죄"라 꾸짖으며 정씨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했습니다.
지난해 2심에선 징역 17년으로 감형됐고, 오늘 대법원에서 2심 판결이 확정됐습니다.
정씨는 최소 95세가 지나야 출소할 수 있습니다.
피해자 메이플 씨는 3년 전과 같은 옷을 입고 나와 환하게 웃었습니다.
[메이플/JMS 피해자 : 지금 진짜 다 끝나니까 너무 좋아요.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른 피해자 19명에 대한 수사와 재판은 계속 진행 중입니다.
메이플 씨는 남은 피해자들에게도 응원의 말을 전했습니다.
[메이플/JMS 피해자 : 제 사건 끝났지만, 계속 함께할 거니까. 함께 끝까지 이길 거예요.]
[영상취재 홍승재 / 영상편집 배송희 / 영상디자인 김관후]
조해언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