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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이슈 세계 속의 북한

“北 병사들의 피가 울부짖고 있다…‘세뇌된’ 김정은의 노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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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서 北파병·IRBM 발사 성토 목소리 이어져

황준국 주유엔대사 “최소 1100명 북한군 사망”

“병사들 피 묻은 돈으로 미사일을…” 파병 규탄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 “IRBM은 적법한 주권 행사”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황준국 주유엔(UN)대사는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지난 6일 북한이 시험 발사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에 대해 “‘피 묻은 돈’(Blood Money)이 결국 어디로 갔는지 보여준 극명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김 성 주유엔 북한 대사는 “신형 IRBM 발사 시험은 적법한 주권 행사”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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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북한이 발사한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모습과 우크라이나 진지를 습격한 후 북한 군인들. 사진=조선중앙통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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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황 대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의제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안보리가 북한의 지속적인 결의 위반, 비확산체제(NPT) 악용, 공격적이고 위험한 군사적 모험 추구에 대한 책임을 묻지 못하면 국제사회는 결국 더 큰 위험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경 구절을 인용해 “병사들의 피가 땅에서 울부짖고 있다”며 “이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대사는 “북한의 IRBM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이번 발사는 지난해 50번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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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국 주유엔(UN)대사는 지난 6일 북한이 시험 발사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에 대해 “‘피 묻은 돈’(Blood Money)이 결국 어디로 갔는지 보여준 극명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사진=유엔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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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황 대사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에 대해서는 “현대전에 익숙하지 않아 구시대적인 전술을 사용하는 북한 병사들은 드론 공격의 표적이 돼 러시아가 벌이는 불법 전쟁에서 상당한 손실을 봤다”며 “최소 1100명의 북한군이 사망했으며 이들의 가족들은 제대로 된 사망 사유도 듣지 못한 채 침묵을 강요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병사들은 정권에 돈을 벌어 바치고 러시아로부터 첨단 군사기술을 받아내기 위해 전장에서 목숨을 바치도록 세뇌된 김정은의 노예”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도로시 셰이 주유엔 미국대표부 차석 대사도 “북한이 러시아의 군사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엄청난 혜택을 받고 있다”며 “이를 통해 주변 국가에 대항하는 전쟁 수행 능력이 발전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김 성 주유엔 북한 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신형 IRBM 발사 시험은 북한의 국방력 개발 계획의 일환이며 이를 통해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맞춰 전략적 억제력의 효과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적법한 주권 행사”라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6일 북한의 신형 미사일 시험 발사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다. 한국과 미국, 영국, 덴마크, 프랑스, 슬로베니아가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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