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4분쯤 무주 설천면 무주덕유산리조트 내 설천베이스에서 덕유산 정상 향적봉 아래에 있는 설천봉(해발 1520m)을 오가는 곤돌라가 갑자기 멈췄다.
9일 오전 10시44분쯤 전북 무주군 설천면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운영 중인 곤돌라가 운행 도중 갑자기 멈춰선 사고가 나자 119 구조대가 출동해 탑승객 구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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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곤돌라가 40분가량 공중에 매달렸고 탑승객들은 강추위 속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 채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소방 당국은 신고를 접수한 뒤 긴급출동에 나섰으며, 리조트 측은 뒤늦게 비상 엔진을 가동해 곤돌라 운행을 재개하고 탑승객들의 하차를 도왔다. 이 사고로 다치거나 저체온증 등 건강 이상을 호소한 승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리조트 측은 사고 발생 직후 곤돌라 운행을 중단하고 정확한 원인 파악에 돌입했다. 리조트 관계자는 “전기적 요인에 의해 곤돌라가 멈춘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비·점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눈 쌓인 무주덕유산리조트의 모습.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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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리조트 곤돌라 운행 시간은 편도 기준 20여분이다. 평일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운행하고 있는데, 하루 평균 3000명가량 탑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 직전까지 곤돌라를 이용해 덕유산으로 올라간 승객은 318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기상청은 전북 14개 시군 전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한 가운데 이날 낮 12시30분을 기해 군산과 부안 지역에 대설특보를 대설경보로 격상하고 시설·농작물 피해와 안전사고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전북에는 지난 7일부터 사흘째 눈이 잇달아 내린 가운데 이날 오전 7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적설량은 5~12㎝를 기록했다. 이번 눈은 10일까지 계속돼 5~15㎝가량의 눈이 더 쌓일 것으로 전주기상지청은 내다봤다.
무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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