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양자 컴퓨터 저주 퍼부었나? 관련 주 곤두박질에 '피눈물' [지금이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설계회사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 '유용한 양자 컴퓨터가 나오려면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 CEO는 8일(현지시각) 애널리스트들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매우 유용한 양자 컴퓨터가 나오는 데 15년이 걸린다고 하면 아마도 초기 단계에 속할 것"이라면서 "30년이라고 한다면 아마도 후기 단계에 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20년이라고 한다면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믿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엔비디아가 양자컴퓨터를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도 언급했습니다.

황 CEO의 발언이 나온 이후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은 폭락하며 '젠슨 황의 저주'라고 까지 불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뉴욕증시에서 리게티컴퓨팅은 45%, 이온큐는 39%, 디웨이브퀀텀은 36%, 퀀텀컴퓨팅은 43% 하락 마감했습니다.

AXS인베스트먼트의 CEO인 그렉 바석은 "밸류에이션이 다소 높아졌기 때문에 오늘의 조정에 놀라지 않는다"면서 이런 반응은 다소 과장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자 컴퓨팅의 대중적 매력은 수년 후에나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이 오랫동안 널리 퍼져 있었기 때문에 오늘 부정적인 뉴스를 뒷받침할 만한 실제 뉴스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웨이브퀀텀의 앨런 바라츠 CEO는 젠슨 황의 발언에 대해 "완전히 틀렸다"고 지적했습니다.

구글이 최신 윌로우 칩을 공개한 후 양자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까지 이 분야는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양자컴퓨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이 기술이 일반 컴퓨터가 할 수 없는 연산 작업을 수행하고 훨씬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들은 이 분야의 성공과 실제 이용 사례를 보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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