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나 최근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 즉 HBM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요구보다 빨라지고 있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최 회장은 'CES 2025'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지 시간 8일 젠슨 황 CEO와 만났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그동안은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개발 속도보다 조금 뒤처져 있어서 엔비디아 요구가 더 빨리 개발해달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근에는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 요구를 조금 넘고 있다,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HBM 공급 등과 관련해선 "이미 다 실무진끼리 정해서 올해 공급량 등이 결정됐고, 오늘 자리선 확인하는 정도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회장은 이날 부스에 전시된 SKC 유리기판 모형을 들어 올리며 "방금 팔고 왔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습니다.
최 회장이 SK 부스를 찾기 전 젠슨 황을 만났다는 점을 미뤄보면 엔비디아에 유리기판을 팔고 왔다고 풀이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러자 오늘 한국 주식 시장에선 유리기판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정아람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