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쌍특검 찬성' 김상욱에 탈당 권유
"당론 형성 과정서 의견 얘기하는 게 의무"
"뜻 강요 안 해…김상욱, 의총 나온 적 없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0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의원석에 앉아 있다. 2025.01.08. kkssmm99@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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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9일 권성동 원내대표가 전날 쌍특검법(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서 찬성 투표한 김상욱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한 것과 관련 "지도부 입장에서 정해진 당론에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론은 저희 당 108명 의원이 의원총회를 거쳐 결정하는 집단지성의 결과물"이라며 "김 의원은 지금까지 의원총회에 나와서 본인의 입장을 이야기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 차원에서 김 의원에게 탈당을 권유한 것인지 묻자 "당 차원에서 이야기한 바 없다. 탈당을 권유한 게 아니다"라며 "너무나 위급한 상황이니까 당론에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저희가 항상 중요한 법안을 둘러싸고 표 대결을 하는데, 민주당의 경우 개인적으로 다른 생각을 하는 분이 있겠지만 거의 1명도 이탈표가 없다. 저희 입장에서는 참 무서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론은 의원들에게 다른 뜻을 강요하는 지침이 아니라 의원들 간의 일종의 신사 협정"이라며 "많은 이견이 있을 수 있고, 당론을 결정할 때는 의원총회를 통해 모든 의원이 출석해 본인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도가 확대되는 것에는 김 의원 본인의 책임도 있다. 생각이 다르면 얼마든지 의원총회에 와서 이야기하면 되는데, 그걸 안 하기 때문에 원내대표가 답답하니까 말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저희 당은 상대방 의견을 억압하거나 다양성을 부정하는 당이 전혀 아니다"라며 "당론을 따랐느냐의 결과만 가지고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 당론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의원들이 본인의 의견을 충실히 이야기하는 게 의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론과 달리 쌍특검법(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찬성표를 행사한 의원들에게 추가로 탈당을 권유할 생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개인의 생각을 표출하는 것과, 당론에 반하는 걸 나의 자유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별개"라고 답했다.
이어 "국회의원 한 명 한 명이 헌법기관이라도 당론이라는 게 있다"며 "개인의 판단이 다를 수는 있지만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표를 단속해야 하기 떄문에 (당론에) 따랐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씀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 차원의 특검법 수정안 발의 여부를 두고는 "지속적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 지금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며 "스스로 안을 낼지 여부도 의원총회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문제를 놓고 당 차원의 규탄 집회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 "그런 의견이 일부 있었는데 지도부가 결정 내린 건 없다"며 "지금 벌어지는 수사 행태가 매우 부적절해서 당 입장을 좀 더 적극적인 방식으로 표출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주장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전했다.
당 지도부 지침 없이 당 의원 40여 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한남동 관저로 간 것에는 "대통령 관저로 가는 선택이나, 당론에 따르지 못한다는 분들의 의견이 다르지 않다. 개인의 자유"라며 "그 부분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본인이 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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