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0일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근로자 15만 명 국내여행 경비 20만 원 지원[설 명절대책]

관계부처 합동 '2025년 설 명절 대책' 발표
초·중·고 운동장 및 지자체·공공기관 주차장 무료 개방
비수도권 3만 원 숙박쿠폰 100만 장 배포

추석인 지난해 9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 나들목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가 성묘객과 귀경객 등 이동하는 차량이 많아 정체가 나타나고 있다.

설 연휴인 28일부터 30일까지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KTX‧SRT 승차권은 최대 40%까지 할인되며, 다자녀‧장애인 가구는 국내선 공항 주차장 이용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또한, 국가유산과 미술관이 무료 개방되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지역 관광명소 50%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올해 중소기업 근로자 15만 명에 20만 원의 국내여행 경비가 지원되며, 3만 원 할인 숙박쿠폰 100만 장도 3월부터 배포된다.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가 9일 발표한 '2025년 설 명절 대책'의 '국내관광 활성화' 부문을 보면 먼저, 설 계기 고향 방문 등을 통한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로·철도·항공·선박 등의 이용료와 주차비를 면제 또는 할인한다.

구체적으로 28일부터 30일까지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정부는 임시공휴일인 27일도 통행료 면제를 검토 중이다.

27일부터 31일까지 KTX‧SRT 역귀성 고객은 30~40%의 요금을 할인받고, 설 당일을 제외한 가족 동반석 할인도 가능하다. 인구 감소지역 철도 여행상품 이용 시 50%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다자녀·장애인 가구의 국내선 공항 주차장 이용료는 50% 할인에서 28~30일에는 전액 감면되며, 선박의 경우 27~30일 국가가 운영하는 연안(종합) 여객터미널 주차장은 무료로 개방된다.

이와 함께 24일부터 30일까지 초·중·고 운동장 등을 주차장으로 무료 개방하도록 유도하고, 지자체 및 공공기관 주차장도 개방한다. 설 연휴 무료개방 주차장 정보는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TMAP, 공유누리, 아이나비에어, 현대차내비게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해 9월 1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시민들이 연휴를 즐기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추석 연휴기간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모두 무료 개방한다.

문화 휴양을 위해서는 연휴 기간 국가 유산·미술관이 무료로 개방되며, 국립자연휴양림 입장료·국립공원 직영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전국 54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지역 관광명소 최대 50% 할인 쿠폰이 제공되며 20개 농촌 관광상품도 최대 40% 할인된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동남아·일본·대만 등 아시아 노선 중심으로 국제 항공노선 130회 이상 증편도 이뤄지며 항공사를 대상으로 특별안전점검 등 사전 운항 관리도 철저히 추진된다.

국민의 휴가 지원을 위해 3월부터 비수도권을 대상으로 최대 3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숙박쿠폰을 연간 100만 장을 배포한다. 또한 중소기업 등 근로자 15만 명에 올해 20만 원의 국내여행 경비를 지원한다. 근로자가 20만 원을 적립하면 정부와 소속 기업이 각각 10만 원씩 지원해 총 40만 원을 국내 여행경비로 사용할 수 있다.

지역관광지 방문 시 숙박·체험 등 통합 혜택을 제공하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운영지역을 4월 중 34곳에서 45곳으로 늘린다.

소비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공·민간부문의 선결제·선구매를 유도하고, 전통시장 이용 장려 및 연휴 전후 정부·공공기관 휴가를 독려하고 원격근무를 유도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전통시장 상품을 구매하면 무료배송 및 경품을 지급하고. 소상공인 특별 온라인 기획전을 개최, 네이버·지마켓·옥션 등 9개 플랫폼에서 선물세트·의류·뷰티용품 등을 최대 20% 할인한다.

이와 함께 15일부터 2월 말까지 코리아 그랜드 세일, 3~4월 봄 정기세일, 5월 동행축제 등 매월 릴레이 세일 이벤트를 개최한다.

특히 코리아 그랜드 세일의 경우 방한 항공권(최대 94%), 백화점·면세점·편의점(최대 10%), 면세 추가 환급(최대 30%) 등 특별 할인을 제공하고, 쇼핑기획전 등을 개최하며, K-뷰티, K-팝, K-푸드 등 'K-컬처 콘텐츠 부문별 특별 체험 이벤트'도 마련한다.

[이투데이/세종=노승길 기자 (noga81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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