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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이슈 윤석열 정부 출범

관저 안 尹 추정 남성 포착? 박지원 "걸음걸이가 딱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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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서 '관저 밖 제3장소 도피설' 나오자
관저 생중계 영상에 尹 추정 남성 포착
누리꾼 "걸음걸이 등 尹 닮아" 의견 분분
한국일보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관계자들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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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2차 체포 영장 집행을 앞두고 야당에서 이미 제3의 장소로 피신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 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안에서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생중계 영상에 포착됐다. 대통령실과 윤 대통령 측 변호사도 잇따라 "윤 대통령은 관저 안에 있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8일 오후 관저에서 윤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오마이뉴스가 유튜브에서 관저 안팎을 생중계한 영상을 보면 오후 12시 50분쯤 외양이나 걸음걸이가 윤 대통령과 비슷해 보이는 남성이 대통령 경호처 관계자로 추정되는 3, 4명과 함께 관저 입구 쪽으로 내려오는 모습이 확인된다. 윤 대통령 추정 남성은 여러 사람에게 지시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차량에서 내린 한 남성이 윤 대통령 추정 남성에게 다가가 깍듯이 인사를 하는 모습도 잡혔다.
한국일보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관계자들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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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해당 장면이 포착된 장소는 공수처가 1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을 당시 3차 저지선이 구축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3차 저지선은 관저 건물과 200m 남짓 떨어져 있다. 윤 대통령 추정 남성이 카메라에 잡힌 시각은 오후 12시 53분부터 약 7분가량이다.

영상이 공개되자 해당 인물의 정체를 놓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여러가지 추측이 쏟아졌다. "손을 휘두르는 모양, 걸음걸이가 윤 대통령과 상당히 흡사해 보인다"라는 의견부터 "대역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도피설이 나오니 일부러 카메라에 잡힌 것 같다"는 추측도 나왔다.
한국일보

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안에서 포착된 윤석열 대통령 추정 인물의 정체를 놓고 여러 추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 대통령 추정 인물 사진 옆에 실제 윤 대통령의 모습을 편집한 이미지가 게시되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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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와 관련, "걸음걸이, 제스처가 딱 윤석열로, 이는 철저히 계산된 행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그동안 경호처 부장 이하 경호원들이 고심하고 있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이에 도주설을 불식시키는 한편 동요하는 경호처 내부 직원들을 다잡기 위해 '나는 건재하다'는 점을 보여주려 한 행보로, 오늘 윤석열 출현이 그 방증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이날 오전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이미 제3의 장소로 도피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으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이를 부인했다. 이날 오후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터무니없는 거짓 선동"이라며 "제가 어제 분명히 관저에서 뵙고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악의적 소문을 만드는 게 21세기 법치주의를 지향하는 자유민주국가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지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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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10809060003986)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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