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9 (목)

이슈 세계 정상들 이모저모

중 관영지 "한국여당 일부, 대통령 탄핵 관심 돌리려 중국인 개입 부풀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국을 국내 정치 싸움에 끌어들이는 것은 어리석은 행보"

JTBC

〈사진=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중국인 개입설'이 제기된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는 윤 대통령의 탄핵에 집중된 관심을 돌리려는 '어리석은 행보'라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현지시간 7일 "한국의 보수 여당 정치인 일부가 중국인의 정치 활동 개입을 과장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을 국내 정치 싸움에 끌어들이는 것은 '어리석은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대통령을 보호하려는 시도로 반중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는 의혹에 직면했다는 내용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를 인용했습니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중국인들이 (윤 대통령) 탄핵을 위해 곳곳에서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국적자들이 탄핵 (찬성) 집회에 대거 참여하고 있다"고 썼다고도 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직속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샹하오위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한국 내 중국인 커뮤니티 규모가 크고 한국 시위 문화가 대립적이기보다는 문화적이라는 점에서 일부 중국인이 호기심으로 집회에 참여할 수 있지만, 일부 한국 여당 정치인들은 중국인의 개입을 부풀리며 국내의 관심과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압박을 돌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일부 국민의힘 보수 정치인들이 미국 등 서방과 동조해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이야기를 조장해 왔다"고 했습니다.

샹 연구원은 "한국의 정치적 혼란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치 세력 간 갈등이 지속돼 불안정과 불확실성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이 시점에서 중국을 국내 정치 싸움에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주한중국대사관은 위챗 공지를 통해 한국에 있는 자국민들에게 '정치 집회와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를 피하고 공개적으로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당부를 전한 바 있습니다.



장연제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