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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58년 지기 이철우 교수 "윤석열, 극우세력 수괴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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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58년 지기 친구인 이철우 연세대 교수가 윤 대통령을 작심 비판했습니다.

오늘 새벽 소셜미디어에 쓴 글에서 이 교수는 윤 대통령을 가리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극우세력의 수괴가 될 것임은 생각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2021년 그의 언동에서 진영적 사고와 갈라치기, 폭력적 기운을 느꼈지만 그의 졸개들이 추진한 홍범도 흉상 제거, 2023년 8·15 경축사를 통해 반대 세력을 공산 전체주의로 몰아세우는 담론 전략을 보기 전에는 그가 정신적으로 화융할 수 없는 사람임을 깨닫지 못했다"고 덧붙였는데요.

친구 윤석열이 대선을 준비하던 2021년 그의 인식에 위험성을 느꼈지만 대통령이 된 뒤 실현되는 걸 보고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일제강점기 친일, 이후 반공 세력을 한국 극우세력의 뿌리로 지목한 이 교수는 12·3 비상계엄 이후 극우 세력의 결집을 우려했는데요.

"60대 이상 세대를 휘감는 극우 소셜미디어의 위력을 보면 해방 후 권위주의 통치를 통해 몸에 각인된 반민주적 무의식적 성향이 집단적으로 촉발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의 군중이 물리적 폭력에 대한 두려움과 익숙함에 의해 동원되었다면 현재의 극우 정치는 초보적 논리와 팩트를 부정하도록 군중을 세뇌하고 선동하는 것을 통해 전개된다"고 평가했는데요.

"그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무속의 노예가 된 한 개인의 심성과 행태로 문제를 환원해서는 안 된다"며 "극우세력의 역사적 기원, 통시적 변천과 발전을 되돌아보고 그들에 대한 과학적 인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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