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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신년기획]⑥ 송혜교·손예진→구교환·안효섭+이민호, 위기 타파할 영화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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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과 이병헌-손예진 만났다⋯'어쩔 수 없다' 기대작 우뚝

2025년 여는 송혜교-도경수⋯감독 복귀 하정우·대세 구교환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2025년 새해가 밝았다.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해'를 일컫는다. 엔터 업계도 지혜로운 뱀의 기운을 맞아 새로운 기대와 희망에 차 있다. 불안정한 정국과 경제 불황 전망 속에서도 호황기를 맞은 K콘텐츠는 올해도 내실있는 결과물을 준비하고 있으며,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 한 해를 빛낼 K팝 스타들의 컴백과 대중의 사랑을 받을 작품과 스타들이 기다리고 있다. 조이뉴스24가 새해를 맞아 엔터 업계의 이모저모를 전망해 봤다. [편집자주]

2024년 영화계도 먹구름이 잔뜩 꼈다. 계속 되는 위기에 영화인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졌다. '파묘'와 '범죄도시4'는 천만을 넘어서며 대기록을 세웠지만, 손익분기점을 넘은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작정하고 추석 연휴를 겨냥해 성공을 거둔 '베테랑2', 최근 350만 명을 넘어선 '소방관', 여름 시장 성공을 거둔 '파일럿'과 '탈주', B급 코미디의 정석을 보여준 '핸섬가이즈' 정도가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그 외 작품은 완성도와는 별개로 관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쓸쓸히 퇴장했다. 영화계 암흑기가 지속되고 있다 보니 배급사들도 고민도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희망의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다. 지난해 말부터 흥행을 이어가며 4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는 '하얼빈'을 시작으로, 양보다는 질로 2025년을 꽉 채울 영화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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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손예진, 이병헌이 '어쩔수가 없다'로 뭉쳤다. [사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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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ENM, 박찬욱과 이병헌-손예진 조합이라니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 없다'는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유만수가 덜컥 해고당한 뒤 아내와 두 자식을 보호하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위한 자신만의 전쟁을 벌이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이병헌과 손예진이 캐스팅 되어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은 '쓰리, 몬스터' 이후 약 20년 만에 재회했고, 손예진이 현빈과 결혼, 아들 출산 이후 선택한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유연석 등이 함께 해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임윤아와 안보현 주연의 '악마가 이사왔다'도 드디어 빛을 본다. '엑스트'로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상근 감독이 연출을 맡은 '악마가 이사왔다'는 청년백수 길구(안보현 분)가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 분)를 감시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면서 영혼 탈탈 털릴 기상천외한 경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장준환 감독의 영화 '지구를 지켜라!'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부고니아'도 공개된다. '부고니아'는 음모론에 사로잡힌 두 명의 주인공이 유명 제약 회사 사장을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으로 확신해 납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할리우드 배우 엠마 스톤과 제시 플레먼스가 출연하며,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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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가 4월 30일 개봉된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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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엔터테인먼트, 마동석부터 안효섭+이민호-구교환⋯대세 뭉쳤다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감독 임대희)는 4월 30일부터 관객을 만난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악마를 사냥하는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이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마동석과 서현 외 이다윗, 경수진, 정지소 등이 열연했다. 또 다른 상반기 개봉작은 강하늘 주연의 '스트리밍'(감독 조장호)이다. '스트리밍'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전지적 독자 시점'(감독 김병우)은 여름 시장을 겨냥한다.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동안 연재된 소설처럼 멸망해 버린 현실에서 유일하게 결말을 알고 있는 김독자(안효섭 분)가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분)과 함께 세상을 구하기 위한 대장정에 나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으로, 안효섭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이민호와 채수빈, 신승호, 나나, 지수 등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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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민호, 안효섭, 채수빈, 지수 '전지적 독자 시점'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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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남'(감독 백종열)과 '정가네 목장'(감독 김지현)은 하반기를 책임진다. '부활남'은 죽은 뒤 72시간이 되면 부활하는 능력이 있는 것을 알게 된 취준생 석환이 그의 존재를 알아챈 이들로부터 의문의 추격을 당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구교환과 신승호, 강기영, 김시아, 김성령을 만날 수 있다. '정가네 목장'은 30년간 말 한마디 섞지 않고 소를 키우며 살아가는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류승룡, 박해준, 옹성우 등이 출연했다. 최근 전역한 옹성우가 군대에 가기 전 촬영을 마친 작품이지만, 지난해 개봉하지 못하고 올해 라인업에 포함됐다.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를 올해엔 볼 수 있을지도 궁금해지는 대목. '행복의 나라로'는 시간이 없는 탈옥수 203과 돈이 없는 환자 남식이 우연히 거액의 돈을 손에 넣은 뒤 동행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이 영화로, 최민식과 박해일이 호흡을 맞췄다. 2019년 크랭크업해 2021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공개된 바 있지만 지금까지 개봉되지 못했다. 올해 개봉 시기도 미정이다.

네이버 웹툰 원작 '연의 편지'(감독 김용환)는 따돌림으로 시골에 전학을 오게 된 소리가 자신과 같은 자리에 앉았던 호연의 편지를 발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악뮤 이수현과 배우 김민주 등이 목소리 연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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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제훈과 구교환이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 쇼케이스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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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박스, 구교환-이제훈 믿고 간다

동명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퇴마록'은 2월 개봉 예정으로, 특별한 능력을 갖춘 퇴마사들이 악에 맞서는 대서사의 시작을 담은 오컬트 블록버스터다. 하정우의 세 번째 연출작인 '로비'도 만날 수 있다. '로비'는 연구는 퍼펙트, 비즈니스는 제로, 골프는 더 모르는 창욱(하정우)이 스마트 도로 국책 사업을 따내기 위해 벌이는 로비 골프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하정우, 김의성, 박병은, 박해수, 강말금, 이동휘, 곽선영, 현봉식, 최시원, 차주영 등이 출연했다.

지난해 '탈주'로 흥행을 이끈 이제훈과 구교환은 올해도 열일을 한다. 먼저 구교환은 두 편의 영화로 라인업을 이끈다. 동명의 중국 영화를 원작으로 한 '먼 훗날 우리'(감독 김도영)는 가슴 아픈 이별을 하게 된 연인이 수년 뒤 운명처럼 재회 후 지난 시간의 추억을 돌아보는 로맨스 영화로, 구교환과 문가영이 주연을 맡았다. '폭설'(감독 박선우 홍의정)은 폭설로 뒤덮인 외딴 기차역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심리 스릴러다. 김윤석과 구교환이 열연했다.

이제훈은 유해진과 '모럴해저드'(가제, 감독 최윤진)로 돌아온다. '모럴해저드'는 부도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1등 소주 회사와 호시탐탐 기업을 노리는 글로벌 투자사가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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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혜교가 영화 '검은 수녀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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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 송혜교의 오컬트 '검은 수녀들'로 포문

NEW는 1월 24일 개봉되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로 2025년의 문을 연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검은 사제들'의 후속편이다. 송혜교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전여빈과 이진욱, 문우진이 함께 했다.

두 번째 작품은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감독 필감성/좀비딸)이다. 웹툰 원작인 '좀비딸'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리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좀비 길들이기를 담은 이야기로,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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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도경수와 원진아가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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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도경수-강하늘-우도환 '젊은 피' 시너지

주걸륜 주연의 대만 영화를 원작으로 한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은 설 연휴를 겨냥해 1월 28일 개봉을 확정지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시간의 비밀이 숨겨진 캠퍼스 연습실에서 유준(도경수 분)과 정아(원진아 분)가 우연히 마주치면서 시작되는, 기적 같은 마법의 순간을 담은 판타지 로맨스다. 도경수와 원진아, 신예은이 주연으로 나섰다.

'백수아파트'(감독 이루다)는 동네의 정의 구현을 위해 애쓰는 오지라퍼 백수 거울이 한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마주하는 층간소음의 원인을 추적하며 생기는 일을 그린 코미디 미스터리 추리극으로, 경수진, 고규필, 이지훈, 김주령, 최유정이 출연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야당'(감독 황병국)은 대한민국 마약판과 수사 기관 사이를 오가며 마약 세계를 뒤흔드는 내부자 '야당'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이 주연을 맡았다.

'얼굴'(감독 연상호)은 살아있는 기적이라 불리는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임영규의 아들 임동환이,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의 백골 시신 발견 후, 그 죽음 뒤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로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이 열연했다. '열대야'(감독 김판수)는 한밤중에도 열기가 식지 않는 도시 방콕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 몸을 던진 이들의 가장 뜨거운 24시간을 그린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로, 우도환과 장동건, 이혜리가 주연으로 나선다.

'탈주'의 이종필 감독은 신작 '파반느'로 돌아온다. 2009년 출간한 박민규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원작으로 한 '파반느'는 자신조차 사랑할 수 없었던 세 사람이, 서로에게 빛을 비춰주며 삶과 사랑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고아성, 변요한, 문상민이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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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맨2'가 2월 개봉된다.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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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포엠스튜디오, 다양한 장르의 조화

올해 첫 작품은 권상우 주연의 '히트맨2'(감독 최원섭)이다. 2000년 개봉된 '히트맨'의 속편으로, 욱해서 그린 웹툰으로 흥행 작가가 된 준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장르물이다. 오는 22일 개봉된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감독 김혜영)는 무한 긍정 소녀 인영과 예술단 마녀감독 설아가 한집살이를 하게 되면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 성장 드라마다. 이레와 진서연, 손석구, 이정하 등이 출연한다.

'노이즈'(감독 김수진)은 어렵게 입주한 아파트에서 동생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언니가 동생의 남자친구와 함께 동생을 찾기 위해 아파트를 수색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공포 스릴러다. 이선빈과 김민석, 한수아 등이 출연했으며 4월 개봉 예정이다.

'태양의 노래'(가제, 감독 조영준)는 악뮤 이찬혁이 직접 작사, 작곡한 영화 OST를 사용한 음악 영화다. 정지소, 차학연이 주연을 맡았다. 하정우가 연출과 주연을 맡은 '윗집사람들'(가제)도 만날 수 있다. '윗집 사람들'은 윗집 부부 김 선생과 수경의 소란스러운 생활로 불편한 아랫집 부부 정아와 현수가 우연히 저녁 식사의 자리를 갖게 되고 이후 숨겨진 비밀들이 벌어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하정우와 이하늬, 공효진과 김동욱이 부부 호흡을 맞춘다.

'넘버원'(가제, 감독 김태용)은 추석 시즌을 보고 있다. '넘버원'은 엄마가 해준 집밥을 먹을 때마다 눈앞에 카운트다운 숫자가 보이는 하민(최우식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정려원과 이정은이 주연을 맡은 스릴러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감독 고혜진)도 하반기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하얀 차를 탄 여자'는 피투성이가 된 채 병원에 온 두 여자의 사연을 파고 들어가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으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장편 배우상과 왓챠가 주목한 단편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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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영, 권유리, 이설이 '침범'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TCO㈜더콘텐츠온,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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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색다르게 알차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된 '침범'(감독 김여정 이정찬)은 딸 소현의 기이한 행동으로 평범한 일상이 파괴된 영은과 그로부터 20년 뒤 고독사 현장 처리 일을 하는 민과 해영에게 닥친 균열과 공포를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다. 곽선영, 권유리, 이설, 기소유가 주연을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선다.

'킬링타임'(감독 장준엽)은 자극적인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킬링타임'의 인터넷 방송 중 팀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성공적인 복귀를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로, 류혜영과 남윤수가 주연을 맡았다.

정지소, 이수혁, 차주영이 출연한 '시스터'(가제, 감독 진성문)는 부잣집 딸을 납치한 두 납치범과 그들에게 붙잡힌 인질, 세 사람 사이의 감춰진 비밀과 진실을 추적해 가는 이야기를 담은 납치 스릴러 영화다. '베란다'(감독 조성원)는 익숙하면서도 불길함이 감도는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 가족을 둘러싼 비밀과 진실을 독특한 분위기와 서스펜스 영화로, 전소민, 지승현, 하수호가 연기했다.

윤세아, 권력 주연의 '홈캠'(가제)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싱글맘 '성희'' 낮에 어린 딸을 돌봐 줄 도우미를 구하고, 집안 곳곳에 홈캠을 설치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기이하면서도 걷잡을 수 없는 공포와 마주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슈가'는 1형 당뇨 판정을 받은 어린 아들 '동명'을 위해 고군분투하다 세상을 바꾸어 버린 워킹맘 '미라'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최지우가 주연을 맡았다.

마동석이 기획과 제작을 맡은 '단골식당'도 올해 하반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단골식당'은 워커홀릭 영어강사 미원이 엄마 예분의 갑작스러운 실종으로 골든타임인 48시간 안에 엄마를 찾고자 동네 사람들과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주현영, 김미경, 정용화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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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준열이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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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시완이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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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상호부터 변성현⋯넷플릭스, 영화로도 웃을까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발표한 넷플릭스의 2025년 영화 공개작은 7편이다. 먼저 연상호 감독은 '계시록'으로 돌아온다.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류준열과 신현빈이 주연을 맡았다.

'고백의 역사'(감독 남궁선)는 1998년, 열아홉 소녀 박세리가 일생일대의 고백을 앞두고 평생의 콤플렉스인 악성 곱슬머리를 펴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던 중, 전학생 한윤석과 얽히며 벌어지는 청춘 로맨스다. 공명, 신은수, 차우민, 윤상현, 강미나 등 대세 청춘 배우들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은다.

변성현 감독은 '굿뉴스'로 설경구와 네 번째 재회한다. '굿뉴스​'​는 1970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다. '대홍수'(감독 김병우)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다. 김다미와 박해수가 호흡을 맞췄다.

'​사마귀'는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청부업계에 긴 휴가 후 컴백한 A급 킬러 '사마귀'와 그의 훈련생 동기이자 라이벌 '재이' 그리고 은퇴한 레전드 킬러​ '독고'가 1인자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대결을 그린 액션 영화다. 이태성 감독이 변성현 감독과 함께 각본을 쓰고 첫 연출을 맡았으며,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의 스핀오프로, 살인청부업계 세계관을 공유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임시완과 박규영, 조우진이 열연했다.

'이 별에 필요한'(감독 한지원)은 우주인 난영과 뮤지션 제이의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의 롱디 로맨스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 넷플릭스의 첫 한국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김태리와 홍경이 목소리 연기에 도전해 기대를 모은다. '​84제곱미터'(감독 김태준)는 84제곱미터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예측불허 스릴러다. 강하늘, 염혜란, 서현우 등이 출연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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