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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아사히 “윤 대통령, 소맥 20잔도...지지율 떨어지자 극우 유튜브 방송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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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오후 일본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친교의 시간을 함께하며 생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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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총선 전후로 '계엄령'을 자주 언급했으며 음주량도 늘어났다고 일본 진보성향 일간지인 아사히신문이 전직 각료 등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또 지지율이 떨어지자 극우 유튜브 방송에 빠져들었다는 증언도 전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7일 윤 대통령과 여러 차례 식사를 한 적이 있는 한 전직 장관 등을 인용해 “윤 대통령은 여당이 대패한 지난해 4월 총선 전후부터 회식 자리에서 '계엄령'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했고, 스트레스 때문인지 음주량도 늘어났다고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안가 등에서 술자리를 자주 가졌고, 삼겹살 등을 안주로 삼아 소맥을 즐겨 마신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 전직 장관은 아사히에 “(계엄령 언급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농담인 줄 알았다”며 “보통은 소주도 맥주도 반 잔 정도 따라 마시는데 대통령은 20잔 정도를 가득 따라 마셨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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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사히신문 7일자 보도 캡처. 〈사진=일본 아사히신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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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는 윤 대통령이 술자리에서 불만을 토로하는 일도 늘어났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과 여러 차례 식사한 적이 있다는 이 전직 각료는 “대통령은 술에 취하면 주로 야당 인사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때로는 여당 정치인들까지 흉보는 일을 마다치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아사히는 “윤 대통령의 술자리는 종종 새벽까지 이어졌다”며 “대통령 전용시설을 경비하는 담당자들로부터 장시간 근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고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강압적인 정권 운영이 언론 등에서 비판받기 시작하자 자신을 비난하지 않는 극우 성향의 유튜브 방송에 빠져들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책사 역할을 했다는 한 인사는 “(윤 대통령이 자주 쓰는) '반국가세력'이라는 단어는 정치인들이 일반적으로 쓰는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인사는 “유튜브만 보지 말고 주요 언론의 논조에도 관심을 기울여 여론의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윤 대통령은 큰소리만 치고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도 전했습니다.



송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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