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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北김정은 생일 올해도 조용히 지나가나…관련 보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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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조선중앙통신 일상적 보도만 전해…공식화도 없어

연합뉴스

연설하는 북한 김정은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제4차 조선인민군 대대장, 대대정치지도원 대회가 지난 14-15일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대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틀차 행사에서 '조성된 정세와 공화국무력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들의 임무에 대하여'를 주제로 연설했다고 전했다. 2024.11.18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로 알려진 8일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관련 소식을 일절 전하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김 위원장의 재령군 지방공업공장 준공식 참석 소식을 배치했고, 2면에는 라오스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답전, 김일성의 농업과학원 현지지도 50주년 기념보고회 소식 등을 실었다.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도 김 위원장의 생일과 연관된 보도를 하지 않았다.

북한은 김일성·김정일 생일은 각각 태양절(4월 15일)과 광명성절(2월 16일)로 기념하고 있지만, 김정은 생일은 현재까지 공식적인 발표조차 없다.

2014년 조선중앙통신이 데니스 로드먼 전 미국프로농구 선수의 방북 소식을 전하면서 "원수님(김정은)의 탄생일을 맞으며 북한에 왔다"고 언급하는 식의 간접 보도로 처음 확인됐을 뿐이다.

다만, 최근 김 위원장이 선대의 후광을 지우고 독자 우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라 올해는 생일을 공식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북한은 김정은 단독 초상휘장을 보급·패용하거나 태양절 명칭 사용 자제, 김일성을 기리는 '주체연호'가 관영매체와 달력, 우표 등에서 자취를 감추는 등 독자 우상화 조처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엔 김일성·김정일 생일이나 새해 첫날 열었던 주민들의 '충성선서' 행사를 관례를 깨고 처음으로 김 위원장의 생일에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집권 초기에는 젊은 최고지도자의 생일을 기념일로 제정하는 데 대한 주민들의 거부감을 의식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최근에는 생모 고용희에 대한 관심을 차단하기 위해서란 분석도 나온다.

고용희는 김정일과 공식 결혼한 부인도 아닌 데다가 북송 재일교포 출신이라는 점이 알려지는 데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북한은 김일성의 항일운동을 상징한다며 '백두산 혈통'을 3대 세습을 정당화하는 우상화에 활용하고 있다.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도 부모가 항일 영웅이었으며 출생지가 백두산이라고 주장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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