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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지난해 대기업집단 시가총액 251조↓…삼성 167조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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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분석…합계액 전년比 13.2%↓

삼성·포스코·LG 줄고 HD현대·SK·한화↑

SK, LG 제치고 2위…한화 '톱10' 진입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해 국내 대기업 집단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이 251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이 167조원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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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CEO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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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2024년 지정된 대기업집단 88곳 중 상장 계열사가 있는 79곳을 대상으로 시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조사 대상의 시총 합계액은 2023년 말 1902조3093억원에서 지난해 말 1651조6772억원으로 250조6321억원(13.2%) 감소했다.

그룹별로는 삼성 상장 계열사의 시총 감소액이 가장 컸다. 삼성그룹 시총은 2023년 말 710조801억원에서 지난해 말 543조3305억원으로 166조7496억원(23.5%) 줄었다.

삼성전자(005930)의 시가총액이 1년 새 165조9297억원(31.9%) 감소했고, 삼성SDI(006400)(15조5996억원), 삼성물산(028260)(3조6585억원), 삼성SDS(3조2653억원)등의 시총 감소폭도 컸다.

감소율 면에서는 에코프로(086520)의 시총이 60.2%(35조7773억원) 감소해 가장 컸고, 포스코는 54.7%(51조3751억원) 줄었다. 포스코의 경우 철강과 이차전지 등 주력 사업의 실적 부진으로 시총이 반토막 나면서 순위도 5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으로 그룹 시총이 68.5%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한 3곳(금호건설·아시아나IDT·에어부산)의 시총은 전년 대비 34.4%(2647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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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CEO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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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HD현대(267250)그룹의 시가총액은 1년 새 40조원 넘게 증가했다. HD현대그룹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2023년 말 34조3150억원에서 지난해 말 77조6695억원으로 43조3545억원(126.3%) 증가했다. 대기업 집단 중 유일하게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시총 순위도 같은 기간 10위에서 2024년 말 5위로 올라섰다.

이는 조선업 호황과 전력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HD현대중공업(329180), HD현대일렉트릭(267260), HD한국조선해양(009540) 등 주요 계열사의 시총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이 신규 상장하고 HD현대마린엔진(071970)(전 STX중공업)을 인수한 영향도 있다.

SK(034730)그룹과 한화(000880)그룹은 시총이 1년 새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1년 사이 시총이 23조5873억원(22.9%) 증가하며 전년 대비 시총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시총 순위에서도 SK그룹이 2위로 올라섰고, 2위였던 LG(003550)그룹은 시총이 45조3758억원(23.9%) 감소하며 3위로 밀렸다. 한화그룹은 2023년 말 시총 순위 11위에서 2024년 말 7위로 상승하며 ‘톱10’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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