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두 번째 투자유치 기자회견...안덕근 장관 오늘 워싱턴 도착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기자회견에서 해외 투자 유치와 함께 파나마운하와 그린란드에 대한 통제를 위해 군사개입 배제를 약속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워싱턴을 찾아 한미 경제 협력을 위한 본격적인 접촉에 나섭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트럼프 당선인이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이번에도 해외 투자 유치가 나왔습니다.

[기자]
네. 트럼프 당선인이 이곳 시간으로 7일 오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대선 승리 이후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미 의회에서 대선 결과에 대한 인증 절차가 완료된 이후 진행한 기자회견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랍에미리트 부동산 개발업체 '다막 자산'의 후세인 사지와니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는데요.

사지와니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 전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데 2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9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16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천억 달러 대미 투자를 발표했던 기자회견과 같은 형식으로 진행된 건데요.

투자 발표 이후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 관심을 모았던 내용은 파나마운하와 덴마크령의 그린란드 문제였는데요.

지난달 파나마 운하 사용료 인하를 요구하며 운하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파나마와 운하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파나마운하와 함께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던 덴마크령 그린란드의 통제권 확보를 위한 무력사용 배제를 약속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기자 : (그린란드와 파나마 운하) 통제를 위해 군사적 혹은 경제적 압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 세계에 확신할 수 있습니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 아니요.어느 쪽도 확신할 수는 없지만, 경제 안보를 위해 두 곳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트럼프 당선인의 기자회견도 외국 기업의 대미 투자에 방점을 두고 있었는데, 취임식을 앞두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오늘 워싱턴에 도착하죠?

[기자]
네 안덕근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부터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조지아주를 먼저 찾았는데요.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를 만나 조지아주에 투자한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SK온 조지아 공장 방문과 함께 현대차 등 우리 기업과 간담회를 열고 투자 환경 등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 저녁 워싱턴 DC에 도착하는 안 장관은 내일부터 공화당 소속 의원들과 연방 정부 인사들을 만나 산업 통상,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모색할 예정인데요.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보편과세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보조금 축소 등이 예상되면서 우리 기업의 투자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미 의회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비상 계엄 사태 이후 미국을 방문하는 최고위급 인사인 데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10여 일 앞둔 방문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1월 미국 조선업에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언급에 이어 미 해군 군함 건조에 동맹국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한미 조선 사업 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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