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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구스다운' 이라더니 오리털만 무성…무신사 이어 이랜드도 '함량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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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운 날씨엔 두꺼운 패딩을 찾게 됩니다. 그런데 일부 유명 업체에서 거위털 패딩이라며 판매한 제품이 실제로는 오리털이나 일반 솜으로 채워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업체 측은 공정 과정에서 생긴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소비자의 불신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명 패션업체인 이랜드가 자체 운영하는 한 브랜드 매장입니다.

이곳에서 판매한 한 거위 솜털 패딩은 충전재가 솜털 80%, 깃털 20%라고 적혀있지만, 실제론 거위털이 30%만 들어가 있었습니다.

제품에 거위나 오리털의 비중을 표기하려면 솜털 비율이 75% 이상이어야 하는데, 실제 함량과 전혀 달랐던 겁니다.

소비자 항의에 자체 조사를 진행한 이랜드 측은 '해외 납품 업체의 품질 보증을 믿고 검증 절차에 소홀했다'며 대표 명의로 사과문까지 내고, 제품 회수와 환불 조치에 나섰습니다.

황동욱 / 인천 서구
"그건 사기 당한 거죠. (충전재가) 너무 차이가 많이 나면 배신감이 많이 들긴 하겠죠."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에 입점한 브랜드들도 패딩 충전재를 속여 팔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 국내 패션 브랜드는 오리털 80%가 들어갔다고 홍보했지만 막상 오리털은 3%만 쓴 것으로 드러났고, 또다른 입점사들도 충전재 표기를 잘못해 환불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무신사 관계자
"고객 보호를 위해 업계 최초로 브랜드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무신사 측은 해당 업체들을 퇴출하거나 판매 중단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윤수영 기자(sw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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