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8 (수)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아이템 찾아주고, 차 몰아오고...생성형 AI, 챗봇 넘어 '배그 친구' 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크래프톤, 엔비디아와 'PUBG 얼라이' 등 AI 캐릭터 공개
위메이드넥스트 '미르5'엔 'AI 보스' 등장

한국일보

크래프톤이 엔비디아와 협업해 개발한 배틀그라운드의 AI 동료 'PUBG 얼라이'는 플레이어와 직접 소통하며 함께 게임을 풀어나간다. 엔비디아 유튜브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3레벨 조끼(방탄복)랑 5탄(5.56㎜ 탄약) 필요한데 찾아줄래?" (배틀그라운드 플레이어)

"조끼랑 근처에 탄약 있어. 찍어 둘게. 적 봤어. 내가 엄호할게." (AI 캐릭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장식한 엔비디아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율적으로 학습하고 행동하는 게임 캐릭터를 구현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새 기술이 적용되는 게임으로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와 위메이드넥스트의 '미르5' 등 한국 게임이 꼽혔다.

크래프톤은 7일 CES 2025의 엔비디아 발표를 통해 AI 혁신 기술 'CPC(Co-Playable Character)'를 최초 공개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자율 게임 캐릭터 '엔비디아 에이스(ACE)' 기술로 구축된 CPC는 게임에 특화한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모델(SLM)을 바탕으로 게임 이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캐릭터다.

이날 엔비디아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게이머가 AI 동료 'PUBG 얼라이'와 협력해 게임을 풀어나가는 모습이 연출됐다. 게임 속 AI 동료는 이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필요한 아이템이나 차량을 찾아오고 적을 발견하면 경고도 한다. 출시를 앞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 속 AI 캐릭터는 생성형 AI로 하루 일정을 알아서 짜거나 조정하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른 캐릭터의 행동에 맞춰서 행동한다.

주변 상황에 맞춰 행동하는 캐릭터, 전투 거듭할수록 진화하는 'AI 보스'도 등장

한국일보

위메이드넥스트가 개발 중인 '미르 5'의 AI 보스 '아스테리온'. 위메이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위메이드 종속회사 위메이드넥스트도 이날 엔비디아 에이스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미르5'의 AI 보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게임의 보스 몬스터 '아스테리온'은 기계 학습을 통해 이용자의 행동 패턴을 공부하고 전투를 거듭할수록 더욱 정교하고 진화한 공격을 선보인다.

게임 캐릭터는 이용자가 조종하지 않으면 모두 AI 캐릭터다. 다만 기존 논 플레이어블 캐릭터(NPC)가 정해진 원리와 엄격한 규칙에 따라 행동하며 사람의 지능을 흉내 내는 단계였다면 생성형 AI를 도입한 캐릭터는 현실 인간과 유사하게 학습하고 상황에 맞춰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됐다. 엔비디아는 넷이즈의 '나라카: 블레이드포인트' 등에도 생성형 AI 도입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케이타 이이다 엔비디아 개발자 협력 부문 부사장은 "AI는 게임 개발 및 플레이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엔비디아 에이스 같은 혁신적 AI 기술을 다양한 라이브 게임에 도입해 새로운 독창적 경험을 구현할 것"이라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