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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귀국길 골드버그 美 대사 “韓, 위대한 민주주의로 역경 극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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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한국의 민주주의는 위대합니다. 헌법에 기초해 역경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일보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필립 골드버그 전 주한미국대사가 7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며 손을 흔들어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골드버그 전 대사 자리에는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임시대리대사(charg? d’affaires)로 파견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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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36년의 외교관 생활을 마무리하고 7일 한국을 떠났다.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골드버그 대사는 “2년 반 동안 큰 애정을 갖고 고향처럼 지낸 한국을 떠나게 됐다”며 “시원섭섭한 감정과 아쉬움을 안고 가지만 미국에 돌아가 또 다른 모험과 36년 외교관 생활 다음의 자유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도 안다”고 떨리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 등 관련해서는 한국의 위대한 민주주의가 계속해서 작동하며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 대해서는 “진정한 외교관이며 원칙주의자이기 때문에 진심으로 존경한다“라며 “우린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다만 비상계엄이 해제된 지난 4일 조 장관과 나눈 대화에 대해서는 외교 관행상 공개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조 장관이 골드버그 대사의 전화를 받지 않아 한미 간 불협화음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완전한 비핵화보다 군축에 초점을 둔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북한) 비핵화가 계속해서 따라야 할 중요한 원칙이라고 생각한다”며 “비핵화는 비확산과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해 중요하고 이를 달성하는 데는 여러 방법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미국의 가치외교가 지속되고, 미국은 민주주의와 인권 문제를 계속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 행정부가 어떤 정책을 취해야 한다고 내가 말할 수는 없지만 미국 국민들이 그런 가치와 원칙을 믿는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약 1년 반에 걸친 주한미국대사 공백 상황 끝에 2022년 7월 부임한 뒤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는 데 힘써왔다.

공석이 되는 주한 미국대사 자리엔 조셉 윤 미국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대사대리 자격으로 “며칠 안에 올 것”이라고 골드버그 대사는 확인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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