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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천하람 “한남동 관저 집결한 與의원, 현행범으로 다 체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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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불응? 전두환도 거부한 적 없다"
특수공무집행방해로 현행범 체포 주장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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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6일 대통령실 관저 앞에 집결한 친윤계 국민의힘 의원들을 두고 "현행범이기 때문에 다 체포해야 한다"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천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회의원은 불체포 특권이 있다고 하지만 현행범은 제외다. 적법한 영장 집행을 방해하는 것은 공무집행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영장이 만료되는 이날, 김기현, 나경원, 윤상현, 조배숙, 박대출, 김석기, 김정재, 이만희, 임이자, 권영진, 유상범, 이인선, 강승규, 박성훈, 임종득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했다.

이들은 “체포영장 집행은 불법”이라고 강조하고, 일부 의원은 관저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발언에 나선 김기현 의원은 공수처를 "수사 권한이 없는 수사에 대해 자신들의 권한 행사인 것처럼 가장하고 있다"라며 "직권남용이라는 꼬리를 수사할 권한을 줬더니 그 '꼬리 권한'을 가지고 몸통을 흔들겠다고 하는, 본말이 전도된 궤변 주장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천 의원은 윤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에 불응한 것이 "내란 행위"라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전두환도, 그 어떤 대통령도 법원의 영장 집행을 거부한 적이 없다"라며 "법원의 영장 집행을 거부한다는 건 말 그대로 사병을 만들어서 내가 국가의 헌법 질서, 법치 질서에서 벗어나겠다는 '내가 왕이다'라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 내란 행위에 국가 공무원인 경호처가 주도적으로 헌법 위배를 하고 있고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이 또 동조하고 있다. 이건 말이 안 되는 짓이다. 다 잡아넣어야 한다"라며 영장 집행을 막겠다는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 등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모든 치안 병력을 동원해서라도 다 체포 구속하고 처벌해야 한다. 그게 국가 기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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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01.06.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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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소속 의원들의 관저 앞 집결과 관련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개인행동’이라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영남권 의원 중심으로 관저 앞에 모인 것으로 안다”라며 “지역 요구에 따른 개인 차원의 행동으로 보고 있다”라고 했다.
#윤석열 #김기현 #국민의힘 #천하람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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